‘제주 제2수출국’ 미국…관세 협상 타결, 제주 영향은?
입력 2025.07.31 (19:03)
수정 2025.07.31 (19: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각계에서 반응과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이 제주에서 두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농·축·수산물이 주요 수출 품목인 만큼 이번 관세 협정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관세 협상으로 영향을 받게 된 건 우선 수출 품목입니다.
미국은 홍콩에 이어 제주도의 제2수출국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천125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넙치가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상위 4개 품목이 농수산물과 식품입니다.
한미 FTA로 사실상 무관세였던 대미 수출이었지만, 이번 협상으로 상호 15% 세금을 부과하게 된 겁니다.
[이준명/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차장 : "제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농수산물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관세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그런 것들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 확대가 없는 것에 농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그러나 미국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위생·검역 장벽을 풀어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외래 병해충 유입 등 안전망이 뚫리는 상황을 초래할 거라며, 이번 협상에서 검역 완화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만호/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 "가격 문제는 나중에 치더라도, 국가가 국가 간의 문제에서 규제를 풀면 완전히 풀어버리는 거죠. 그게 제일 위태롭다."]
미국산 오렌지 등 농업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합의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제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문대림/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어쨌든 막아냈다는 부분, 그런데도 2주 뒤에 최종 서명하는 과정에서 부속으로 뭐가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특히 검역에 관한 문제를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거든요."]
한미 간 발표 내용에서 일부 '온도 차'도 드러난 가운데, 2주 뒤 정상회담 내용에 농업계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노승언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각계에서 반응과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이 제주에서 두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농·축·수산물이 주요 수출 품목인 만큼 이번 관세 협정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관세 협상으로 영향을 받게 된 건 우선 수출 품목입니다.
미국은 홍콩에 이어 제주도의 제2수출국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천125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넙치가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상위 4개 품목이 농수산물과 식품입니다.
한미 FTA로 사실상 무관세였던 대미 수출이었지만, 이번 협상으로 상호 15% 세금을 부과하게 된 겁니다.
[이준명/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차장 : "제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농수산물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관세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그런 것들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 확대가 없는 것에 농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그러나 미국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위생·검역 장벽을 풀어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외래 병해충 유입 등 안전망이 뚫리는 상황을 초래할 거라며, 이번 협상에서 검역 완화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만호/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 "가격 문제는 나중에 치더라도, 국가가 국가 간의 문제에서 규제를 풀면 완전히 풀어버리는 거죠. 그게 제일 위태롭다."]
미국산 오렌지 등 농업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합의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제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문대림/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어쨌든 막아냈다는 부분, 그런데도 2주 뒤에 최종 서명하는 과정에서 부속으로 뭐가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특히 검역에 관한 문제를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거든요."]
한미 간 발표 내용에서 일부 '온도 차'도 드러난 가운데, 2주 뒤 정상회담 내용에 농업계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노승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제2수출국’ 미국…관세 협상 타결, 제주 영향은?
-
- 입력 2025-07-31 19:03:34
- 수정2025-07-31 19:08:15

[앵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각계에서 반응과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이 제주에서 두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농·축·수산물이 주요 수출 품목인 만큼 이번 관세 협정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관세 협상으로 영향을 받게 된 건 우선 수출 품목입니다.
미국은 홍콩에 이어 제주도의 제2수출국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천125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넙치가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상위 4개 품목이 농수산물과 식품입니다.
한미 FTA로 사실상 무관세였던 대미 수출이었지만, 이번 협상으로 상호 15% 세금을 부과하게 된 겁니다.
[이준명/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차장 : "제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농수산물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관세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그런 것들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 확대가 없는 것에 농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그러나 미국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위생·검역 장벽을 풀어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외래 병해충 유입 등 안전망이 뚫리는 상황을 초래할 거라며, 이번 협상에서 검역 완화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만호/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 "가격 문제는 나중에 치더라도, 국가가 국가 간의 문제에서 규제를 풀면 완전히 풀어버리는 거죠. 그게 제일 위태롭다."]
미국산 오렌지 등 농업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합의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제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문대림/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어쨌든 막아냈다는 부분, 그런데도 2주 뒤에 최종 서명하는 과정에서 부속으로 뭐가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특히 검역에 관한 문제를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거든요."]
한미 간 발표 내용에서 일부 '온도 차'도 드러난 가운데, 2주 뒤 정상회담 내용에 농업계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노승언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각계에서 반응과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이 제주에서 두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농·축·수산물이 주요 수출 품목인 만큼 이번 관세 협정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관세 협상으로 영향을 받게 된 건 우선 수출 품목입니다.
미국은 홍콩에 이어 제주도의 제2수출국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천125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넙치가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상위 4개 품목이 농수산물과 식품입니다.
한미 FTA로 사실상 무관세였던 대미 수출이었지만, 이번 협상으로 상호 15% 세금을 부과하게 된 겁니다.
[이준명/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차장 : "제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농수산물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관세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그런 것들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 확대가 없는 것에 농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그러나 미국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위생·검역 장벽을 풀어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외래 병해충 유입 등 안전망이 뚫리는 상황을 초래할 거라며, 이번 협상에서 검역 완화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만호/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 "가격 문제는 나중에 치더라도, 국가가 국가 간의 문제에서 규제를 풀면 완전히 풀어버리는 거죠. 그게 제일 위태롭다."]
미국산 오렌지 등 농업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합의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제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문대림/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어쨌든 막아냈다는 부분, 그런데도 2주 뒤에 최종 서명하는 과정에서 부속으로 뭐가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특히 검역에 관한 문제를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거든요."]
한미 간 발표 내용에서 일부 '온도 차'도 드러난 가운데, 2주 뒤 정상회담 내용에 농업계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노승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