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에 몸살 앓는 한라산…대책도 ‘전무’
입력 2025.07.31 (19:05)
수정 2025.07.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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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여가생활이 늘어나면서 산속에서 즐기는 산악 레포츠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악자전거 등 무분별한 산악 레포츠로 한라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속으로 자전거가 빠르게 내달립니다.
임도를 따라가는가 싶더니 조릿대를 헤치고 울퉁불퉁한 나무뿌리를 그대로 밟고 지나기도 합니다.
산악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이 인터넷 공간에 올린 영상입니다.
영상 속 산악자전거가 지나는 길은 한라산 둘레길.
숲길 훼손을 막기 위해 제주도가 2023년부터 자전거나 차량 등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출입이 제한된 곳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위반 시에는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둘레길 입구에 '차마 제한' 안내판이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둘레길 곳곳에는 바퀴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숲속으로 새로운 길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재순/인근 버섯 재배 농가 : "(산악자전거 등이) 대중없이 막 뛰어(돌아)다녀요. 왔다 갔다 해요. 이리 들어갔다가 저리 내려가기도 하고."]
무분별한 레포츠 활동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는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단속과 제재는 전무합니다.
단속 인원이 부족할뿐더러 현장 적발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악 레포츠를 양성화할 테마 숲길 조성 등은 2020년 계획만 했을 뿐 현재까지 개설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나 창원시 등에서 산악자전거 파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산림을 관리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김홍석/원주시 산림보호팀장 : "(산악자전거 파크 조성 후에) 등산객들의 민원 발생이 사라졌고요. 그다음에 수도권하고 좀 가깝다 보니까 산악자전거 타는 인구들이 방문하고, 그래서 주변에 경제 활성화도 보탬이 되고 있는."]
최근 오름 실태 감사를 벌인 감사위원회는 제주도를 상대로 산악 레포츠 활동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훼손을 예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한창희/영상편집:서동민
최근 여가생활이 늘어나면서 산속에서 즐기는 산악 레포츠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악자전거 등 무분별한 산악 레포츠로 한라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속으로 자전거가 빠르게 내달립니다.
임도를 따라가는가 싶더니 조릿대를 헤치고 울퉁불퉁한 나무뿌리를 그대로 밟고 지나기도 합니다.
산악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이 인터넷 공간에 올린 영상입니다.
영상 속 산악자전거가 지나는 길은 한라산 둘레길.
숲길 훼손을 막기 위해 제주도가 2023년부터 자전거나 차량 등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출입이 제한된 곳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위반 시에는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둘레길 입구에 '차마 제한' 안내판이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둘레길 곳곳에는 바퀴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숲속으로 새로운 길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재순/인근 버섯 재배 농가 : "(산악자전거 등이) 대중없이 막 뛰어(돌아)다녀요. 왔다 갔다 해요. 이리 들어갔다가 저리 내려가기도 하고."]
무분별한 레포츠 활동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는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단속과 제재는 전무합니다.
단속 인원이 부족할뿐더러 현장 적발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악 레포츠를 양성화할 테마 숲길 조성 등은 2020년 계획만 했을 뿐 현재까지 개설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나 창원시 등에서 산악자전거 파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산림을 관리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김홍석/원주시 산림보호팀장 : "(산악자전거 파크 조성 후에) 등산객들의 민원 발생이 사라졌고요. 그다음에 수도권하고 좀 가깝다 보니까 산악자전거 타는 인구들이 방문하고, 그래서 주변에 경제 활성화도 보탬이 되고 있는."]
최근 오름 실태 감사를 벌인 감사위원회는 제주도를 상대로 산악 레포츠 활동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훼손을 예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한창희/영상편집: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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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31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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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여가생활이 늘어나면서 산속에서 즐기는 산악 레포츠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악자전거 등 무분별한 산악 레포츠로 한라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속으로 자전거가 빠르게 내달립니다.
임도를 따라가는가 싶더니 조릿대를 헤치고 울퉁불퉁한 나무뿌리를 그대로 밟고 지나기도 합니다.
산악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이 인터넷 공간에 올린 영상입니다.
영상 속 산악자전거가 지나는 길은 한라산 둘레길.
숲길 훼손을 막기 위해 제주도가 2023년부터 자전거나 차량 등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출입이 제한된 곳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위반 시에는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둘레길 입구에 '차마 제한' 안내판이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둘레길 곳곳에는 바퀴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숲속으로 새로운 길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재순/인근 버섯 재배 농가 : "(산악자전거 등이) 대중없이 막 뛰어(돌아)다녀요. 왔다 갔다 해요. 이리 들어갔다가 저리 내려가기도 하고."]
무분별한 레포츠 활동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는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단속과 제재는 전무합니다.
단속 인원이 부족할뿐더러 현장 적발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악 레포츠를 양성화할 테마 숲길 조성 등은 2020년 계획만 했을 뿐 현재까지 개설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나 창원시 등에서 산악자전거 파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산림을 관리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김홍석/원주시 산림보호팀장 : "(산악자전거 파크 조성 후에) 등산객들의 민원 발생이 사라졌고요. 그다음에 수도권하고 좀 가깝다 보니까 산악자전거 타는 인구들이 방문하고, 그래서 주변에 경제 활성화도 보탬이 되고 있는."]
최근 오름 실태 감사를 벌인 감사위원회는 제주도를 상대로 산악 레포츠 활동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훼손을 예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한창희/영상편집:서동민
최근 여가생활이 늘어나면서 산속에서 즐기는 산악 레포츠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악자전거 등 무분별한 산악 레포츠로 한라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속으로 자전거가 빠르게 내달립니다.
임도를 따라가는가 싶더니 조릿대를 헤치고 울퉁불퉁한 나무뿌리를 그대로 밟고 지나기도 합니다.
산악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이 인터넷 공간에 올린 영상입니다.
영상 속 산악자전거가 지나는 길은 한라산 둘레길.
숲길 훼손을 막기 위해 제주도가 2023년부터 자전거나 차량 등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출입이 제한된 곳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위반 시에는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둘레길 입구에 '차마 제한' 안내판이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둘레길 곳곳에는 바퀴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숲속으로 새로운 길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재순/인근 버섯 재배 농가 : "(산악자전거 등이) 대중없이 막 뛰어(돌아)다녀요. 왔다 갔다 해요. 이리 들어갔다가 저리 내려가기도 하고."]
무분별한 레포츠 활동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는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단속과 제재는 전무합니다.
단속 인원이 부족할뿐더러 현장 적발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악 레포츠를 양성화할 테마 숲길 조성 등은 2020년 계획만 했을 뿐 현재까지 개설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나 창원시 등에서 산악자전거 파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산림을 관리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김홍석/원주시 산림보호팀장 : "(산악자전거 파크 조성 후에) 등산객들의 민원 발생이 사라졌고요. 그다음에 수도권하고 좀 가깝다 보니까 산악자전거 타는 인구들이 방문하고, 그래서 주변에 경제 활성화도 보탬이 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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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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