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 싱가포르 코로나19 재확산 비상

입력 2020.04.15 (06:44) 수정 2020.04.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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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해지면서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싱가포르의 재확산 사례를 언급하며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했죠.

방역모범국이라 불리던 싱가포르가 신규확진자가 일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싱가포르에서 어제 추가된 신규 확진자는 386명. 하루 규모로는 최다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2천9백18명으로 3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신규확진자의 58%인 222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는 한 기숙사에서 나왔습니다.

이 기숙사 한곳에서 발생한 누적확진자만 586명이나 됩니다.

싱가포르에는 중국, 인도, 미얀마 등에서 온 이주 노동자 20만명이 40여곳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방에 많게는 열 명까지 함께 지내는 구조여서 집단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알렉스 오/이주노동자 보호단체 : "이 기숙사는 재정적으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에는 매우 위험하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싱가포르는 선제적 방역조치로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며 한달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160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오히려 안전하다며 개학을 무리하게 밀어부치다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엔 건강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다가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서자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집단 감염까지 더해지면서 방역 모범국이라던 싱가포르가 대규모 재확산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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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모범국’ 싱가포르 코로나19 재확산 비상
    • 입력 2020-04-15 06:53:12
    • 수정2020-04-15 08:04:36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해지면서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싱가포르의 재확산 사례를 언급하며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했죠.

방역모범국이라 불리던 싱가포르가 신규확진자가 일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싱가포르에서 어제 추가된 신규 확진자는 386명. 하루 규모로는 최다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2천9백18명으로 3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신규확진자의 58%인 222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는 한 기숙사에서 나왔습니다.

이 기숙사 한곳에서 발생한 누적확진자만 586명이나 됩니다.

싱가포르에는 중국, 인도, 미얀마 등에서 온 이주 노동자 20만명이 40여곳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방에 많게는 열 명까지 함께 지내는 구조여서 집단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알렉스 오/이주노동자 보호단체 : "이 기숙사는 재정적으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에는 매우 위험하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싱가포르는 선제적 방역조치로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며 한달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160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오히려 안전하다며 개학을 무리하게 밀어부치다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엔 건강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다가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서자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집단 감염까지 더해지면서 방역 모범국이라던 싱가포르가 대규모 재확산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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