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 지역 감염 우려…“137곳 수칙 안 지키면 예배금지”
입력 2020.03.17 (21:28)
수정 2020.03.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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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8,320명입니다. 어제(16일)보다 84명 늘었는데요,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두 자리 수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84명입니다.
문제는 수도권입니다.
서울 12명, 경기도 31명 등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확산세가 꺾인 반면,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해 오늘(17일)까지 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감염은 이미 발생했고, 일부 확진자들의 직업적 특성 때문에 지역 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배에 참석했던 한 60대 여성은 정수기 필터 교체 직원입니다.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하고 이틀 뒤 필터 교체를 위해 아파트 단지 4곳을 돌았습니다.
다음날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시 수 십세대를 돌고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OO/인근 주민 : "불안하죠. 정부에 협조를 해줘야 하는데 협조를 안하고 이렇게 되니깐 이게 무슨 난리입니까. 저도 불안해요."]
필터 교체 직원의 남편도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서울의 대형 농수산물시장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하루 수백 명이 드나드는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신체검사실 직원 1명도 확진된 신도입니다.
주변 직원들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검사실을 다녀간 사람들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지역사회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의정부와 천안 등에서는 은혜의강 교회 신도 여러 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교회 측이 분무기로 신도들 입 등에 소금물을 뿌린 것이 이 같은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믿고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은 목사의 부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는 2미터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은 도내 교회 137곳에 대해 다시 어길 경우 예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희겸/경기도 행정1부지사 : "위반한 교회에 대하여는 집회 전면 금지로 조치가 강화되고,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종교 집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엔 감염자 치료비 등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오늘(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8,320명입니다. 어제(16일)보다 84명 늘었는데요,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두 자리 수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84명입니다.
문제는 수도권입니다.
서울 12명, 경기도 31명 등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확산세가 꺾인 반면,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해 오늘(17일)까지 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감염은 이미 발생했고, 일부 확진자들의 직업적 특성 때문에 지역 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배에 참석했던 한 60대 여성은 정수기 필터 교체 직원입니다.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하고 이틀 뒤 필터 교체를 위해 아파트 단지 4곳을 돌았습니다.
다음날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시 수 십세대를 돌고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OO/인근 주민 : "불안하죠. 정부에 협조를 해줘야 하는데 협조를 안하고 이렇게 되니깐 이게 무슨 난리입니까. 저도 불안해요."]
필터 교체 직원의 남편도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서울의 대형 농수산물시장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하루 수백 명이 드나드는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신체검사실 직원 1명도 확진된 신도입니다.
주변 직원들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검사실을 다녀간 사람들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지역사회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의정부와 천안 등에서는 은혜의강 교회 신도 여러 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교회 측이 분무기로 신도들 입 등에 소금물을 뿌린 것이 이 같은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믿고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은 목사의 부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는 2미터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은 도내 교회 137곳에 대해 다시 어길 경우 예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희겸/경기도 행정1부지사 : "위반한 교회에 대하여는 집회 전면 금지로 조치가 강화되고,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종교 집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엔 감염자 치료비 등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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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17 22:06:20
[앵커]
오늘(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8,320명입니다. 어제(16일)보다 84명 늘었는데요,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두 자리 수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84명입니다.
문제는 수도권입니다.
서울 12명, 경기도 31명 등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확산세가 꺾인 반면,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해 오늘(17일)까지 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감염은 이미 발생했고, 일부 확진자들의 직업적 특성 때문에 지역 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배에 참석했던 한 60대 여성은 정수기 필터 교체 직원입니다.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하고 이틀 뒤 필터 교체를 위해 아파트 단지 4곳을 돌았습니다.
다음날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시 수 십세대를 돌고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OO/인근 주민 : "불안하죠. 정부에 협조를 해줘야 하는데 협조를 안하고 이렇게 되니깐 이게 무슨 난리입니까. 저도 불안해요."]
필터 교체 직원의 남편도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서울의 대형 농수산물시장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하루 수백 명이 드나드는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신체검사실 직원 1명도 확진된 신도입니다.
주변 직원들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검사실을 다녀간 사람들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지역사회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의정부와 천안 등에서는 은혜의강 교회 신도 여러 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교회 측이 분무기로 신도들 입 등에 소금물을 뿌린 것이 이 같은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믿고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은 목사의 부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는 2미터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은 도내 교회 137곳에 대해 다시 어길 경우 예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희겸/경기도 행정1부지사 : "위반한 교회에 대하여는 집회 전면 금지로 조치가 강화되고,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종교 집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엔 감염자 치료비 등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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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8,320명입니다. 어제(16일)보다 84명 늘었는데요,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두 자리 수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84명입니다.
문제는 수도권입니다.
서울 12명, 경기도 31명 등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확산세가 꺾인 반면,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해 오늘(17일)까지 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감염은 이미 발생했고, 일부 확진자들의 직업적 특성 때문에 지역 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배에 참석했던 한 60대 여성은 정수기 필터 교체 직원입니다.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하고 이틀 뒤 필터 교체를 위해 아파트 단지 4곳을 돌았습니다.
다음날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시 수 십세대를 돌고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OO/인근 주민 : "불안하죠. 정부에 협조를 해줘야 하는데 협조를 안하고 이렇게 되니깐 이게 무슨 난리입니까. 저도 불안해요."]
필터 교체 직원의 남편도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서울의 대형 농수산물시장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하루 수백 명이 드나드는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신체검사실 직원 1명도 확진된 신도입니다.
주변 직원들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검사실을 다녀간 사람들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지역사회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의정부와 천안 등에서는 은혜의강 교회 신도 여러 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교회 측이 분무기로 신도들 입 등에 소금물을 뿌린 것이 이 같은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믿고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은 목사의 부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는 2미터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은 도내 교회 137곳에 대해 다시 어길 경우 예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희겸/경기도 행정1부지사 : "위반한 교회에 대하여는 집회 전면 금지로 조치가 강화되고,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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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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