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 직격탄…수확 앞두고 낙과 피해

입력 2018.08.24 (21:05) 수정 2018.08.26 (0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반도에서 태풍을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했던 호남 내륙지방은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수확철을 코앞에 두고 과수농가들 낙과 피해가 두드러졌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수원 여기저기에 봉지를 씌운 배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밤사이 불어닥친 강한 바람에 떨어진 겁니다.

그나마 달려있는 배들도 제대로 영글지 걱정입니다.

[김치용/배 재배 농민 : "꼭지가 흔들리면 과일이 크지 않아요. 그대로 멈춰 버려요."]

이 배 과수원에서도 80%나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름 뒤 수확을 앞둔 터여서 실망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박길용/배 재배 농민 : "나이 먹어서 농사짓는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닌데, 수확을 앞두고 잃어버리니까..."]

이번 태풍은 유난히 느리게 올라오면서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무는 바람에 이렇게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한창 생육기인 감도 태풍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광합성에 필요한 이파리들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황성수/감 재배 농민 : "이 감 한 개를 키우는 데 잎이 16장에서 20장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이 감을 온전히 키울 수 있는데..."]

전남지역 112ha에서 낙과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28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수농가 직격탄…수확 앞두고 낙과 피해
    • 입력 2018-08-24 21:06:20
    • 수정2018-08-26 09:52:19
    뉴스 9
[앵커] 한반도에서 태풍을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했던 호남 내륙지방은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수확철을 코앞에 두고 과수농가들 낙과 피해가 두드러졌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수원 여기저기에 봉지를 씌운 배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밤사이 불어닥친 강한 바람에 떨어진 겁니다. 그나마 달려있는 배들도 제대로 영글지 걱정입니다. [김치용/배 재배 농민 : "꼭지가 흔들리면 과일이 크지 않아요. 그대로 멈춰 버려요."] 이 배 과수원에서도 80%나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름 뒤 수확을 앞둔 터여서 실망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박길용/배 재배 농민 : "나이 먹어서 농사짓는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닌데, 수확을 앞두고 잃어버리니까..."] 이번 태풍은 유난히 느리게 올라오면서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무는 바람에 이렇게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한창 생육기인 감도 태풍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광합성에 필요한 이파리들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황성수/감 재배 농민 : "이 감 한 개를 키우는 데 잎이 16장에서 20장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이 감을 온전히 키울 수 있는데..."] 전남지역 112ha에서 낙과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28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