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 실질 소비지출 0.7%↓…7분기 만에 감소

입력 2025.05.29 (12:19) 수정 2025.05.29 (13: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분기 가계 경제 성적표도 나왔습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대내외 악재로 소비 심리가 쪼그라든 영향이 컸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 천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명목상으로는 4.5%,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으로는 2.3%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소비입니다.

소득이 4% 넘게 늘었지만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5만 원으로 1.4% 느는 데 그쳤습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로 따지면 마이너스 0.7%,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실질 소비지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23년 2분기 이후 일곱 분기 만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자동차 구입 같은 교통 운송 분야의 지출이 3.7% 줄었고, 의류 신발과 술 담배 소비도 감소했습니다.

처분이 가능한 소득에서 지출의 비중을 뜻하는 평균 소비성향은 3분기째 마이너스입니다.

[이지은/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소득 증가율보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좀 더 낮은 지금 현상을 보이는데요. (최근 3개 분기) 이전에는 8분기 연속으로는 소비지출이 훨씬 더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소득 격차는 더 확대됐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소득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5% 감소했고, 특히 이 가운데 사업소득은 7% 넘게 줄어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음을 나타냈습니다.

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32배로 1년 전보다 더 악화했습니다.

정부는 민생 추경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인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분기 가계 실질 소비지출 0.7%↓…7분기 만에 감소
    • 입력 2025-05-29 12:19:03
    • 수정2025-05-29 13:17:43
    뉴스 12
[앵커]

1분기 가계 경제 성적표도 나왔습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대내외 악재로 소비 심리가 쪼그라든 영향이 컸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 천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명목상으로는 4.5%,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으로는 2.3%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소비입니다.

소득이 4% 넘게 늘었지만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5만 원으로 1.4% 느는 데 그쳤습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로 따지면 마이너스 0.7%,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실질 소비지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23년 2분기 이후 일곱 분기 만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자동차 구입 같은 교통 운송 분야의 지출이 3.7% 줄었고, 의류 신발과 술 담배 소비도 감소했습니다.

처분이 가능한 소득에서 지출의 비중을 뜻하는 평균 소비성향은 3분기째 마이너스입니다.

[이지은/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소득 증가율보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좀 더 낮은 지금 현상을 보이는데요. (최근 3개 분기) 이전에는 8분기 연속으로는 소비지출이 훨씬 더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소득 격차는 더 확대됐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소득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5% 감소했고, 특히 이 가운데 사업소득은 7% 넘게 줄어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음을 나타냈습니다.

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32배로 1년 전보다 더 악화했습니다.

정부는 민생 추경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인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