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규모 공습…몰도바 친러 지역 “우크라이나가 테러 시도”

입력 2023.03.10 (06:37) 수정 2023.03.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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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몰도바의 친러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에 대해 테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9일 새벽 러시아는 80여 발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퍼부었습니다.

지난달 16일 이후 20여 일 만의 대규모 공습입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최후방 르비우 등이 공격당했는데 10명 안팎의 민간인이 숨지고 에너지 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류드밀라/키이우 시민 : "발코니와 창문의 유리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정말 무서웠어요. 너무 무섭습니다. 아이가 겁에 질려 침대에서 뛰쳐나왔어요."]

이번 공격엔 미사일 81기가 발사됐는데, 그 가운데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도 6기가 포함됐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공습이 최근 있었던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3월 2일 브랸스크 지역에서 키예프(키이우) 정권이 조직한 테러 행위에 대응해 러시아군은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주에 침투한 우크라이나 공작팀이 민간인을 공격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몰도바 친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테러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 지역에서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은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자국 고위 관료를 대상으로 한 암살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대 초 몰도바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한 친러 지역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을 공격하려고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조작한 도발이라며 부인했고, 친서방 성향의 몰도바 정부도 정권 전복을 위한 러시아의 심리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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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대규모 공습…몰도바 친러 지역 “우크라이나가 테러 시도”
    • 입력 2023-03-10 06:37:39
    • 수정2023-03-10 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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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몰도바의 친러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에 대해 테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9일 새벽 러시아는 80여 발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퍼부었습니다.

지난달 16일 이후 20여 일 만의 대규모 공습입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최후방 르비우 등이 공격당했는데 10명 안팎의 민간인이 숨지고 에너지 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류드밀라/키이우 시민 : "발코니와 창문의 유리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정말 무서웠어요. 너무 무섭습니다. 아이가 겁에 질려 침대에서 뛰쳐나왔어요."]

이번 공격엔 미사일 81기가 발사됐는데, 그 가운데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도 6기가 포함됐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공습이 최근 있었던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3월 2일 브랸스크 지역에서 키예프(키이우) 정권이 조직한 테러 행위에 대응해 러시아군은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주에 침투한 우크라이나 공작팀이 민간인을 공격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몰도바 친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테러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 지역에서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은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자국 고위 관료를 대상으로 한 암살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대 초 몰도바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한 친러 지역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을 공격하려고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조작한 도발이라며 부인했고, 친서방 성향의 몰도바 정부도 정권 전복을 위한 러시아의 심리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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