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없어요”…심야 공급 확대한다는데, 실효성은?
입력 2022.05.20 (21:33)
수정 2022.05.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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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은 마음 놓기 이르지만, 일상 회복이 가까워지면서 지하철과 버스 타는 사람도 다시 많아졌습니다.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자 수, 2년 2개월 만에 하루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85% 수준을 회복한 건데요.
특히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버스에 이어 지하철도 막차 시간을 연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택시는 사정이 좀 다르죠.
'택시 대란'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늦은 밤 택시 잡기가 어려운데 서울시장 후보들도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 무렵의 서울 강남역.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길에 늘어서 있습니다.
빈차를 따라 도로까지 뛰어 가고, 앱 호출도 시도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진주연/서울시 동대문구 : "혹시 무슨 일이나 생겼나 싶어서 (택시파업 기사) 찾아봤어요."]
홍대앞도 사정은 마찬가지.
'빈차' 표시에 달려갔지만 금세 '예약'이 잡혀 허탕을 칩니다.
[임현주/서울시 강서구 : "타려고 문을 열었는데 콜을 잡으셨다고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왜 이렇게 택시 잡기가 힘들어졌을까?
법인 택시 기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자 배달업 등으로 많이 옮겼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과 취약한 근무 여건에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심태식/택시 기사 : "술 드신 분들이 기사들한테 반말하고 욕하고 하니까... 스트레스 받고 하니까 안 하는거죠."]
한 법인택시 회사의 차고지.
교대시간인데도 통로 쪽은 비어 있습니다.
2년 전 모습과 비교하면 택시 수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코로나 이후 75명이 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유행 이후 2만 7천여 명의 법인 택시 기사가 운전을 그만 뒀습니다.
[이성우/oo운수 이사 : "우리 회사는 가동률이 높은 회사였는데 지금 50%도 안 돼요."]
해결책은 무엇일까?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약입니다.
송영길 후보는 휴업 법인택시를 매입해 공공형 택시를 도입하겠다, 오세훈 후보는 무사고 법인 택시기사들로 심야 전용택시를 운행하겠다, 권수정 후보는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겠다 등의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결국은 처우 개선과 안정적 수입 보장이 핵심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안기정/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그러니까 택시 요금이 어느 정도 적정 수준으로 뒷받침해줘야지만 그분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몫이 생기지 않느냐."]
다만,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요금 인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지하철, 버스 등의 대체 수단 활용이 함께 검토돼야 할 과젭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조원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안재우
아직은 마음 놓기 이르지만, 일상 회복이 가까워지면서 지하철과 버스 타는 사람도 다시 많아졌습니다.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자 수, 2년 2개월 만에 하루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85% 수준을 회복한 건데요.
특히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버스에 이어 지하철도 막차 시간을 연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택시는 사정이 좀 다르죠.
'택시 대란'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늦은 밤 택시 잡기가 어려운데 서울시장 후보들도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 무렵의 서울 강남역.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길에 늘어서 있습니다.
빈차를 따라 도로까지 뛰어 가고, 앱 호출도 시도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진주연/서울시 동대문구 : "혹시 무슨 일이나 생겼나 싶어서 (택시파업 기사) 찾아봤어요."]
홍대앞도 사정은 마찬가지.
'빈차' 표시에 달려갔지만 금세 '예약'이 잡혀 허탕을 칩니다.
[임현주/서울시 강서구 : "타려고 문을 열었는데 콜을 잡으셨다고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왜 이렇게 택시 잡기가 힘들어졌을까?
법인 택시 기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자 배달업 등으로 많이 옮겼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과 취약한 근무 여건에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심태식/택시 기사 : "술 드신 분들이 기사들한테 반말하고 욕하고 하니까... 스트레스 받고 하니까 안 하는거죠."]
한 법인택시 회사의 차고지.
교대시간인데도 통로 쪽은 비어 있습니다.
2년 전 모습과 비교하면 택시 수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코로나 이후 75명이 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유행 이후 2만 7천여 명의 법인 택시 기사가 운전을 그만 뒀습니다.
[이성우/oo운수 이사 : "우리 회사는 가동률이 높은 회사였는데 지금 50%도 안 돼요."]
해결책은 무엇일까?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약입니다.
송영길 후보는 휴업 법인택시를 매입해 공공형 택시를 도입하겠다, 오세훈 후보는 무사고 법인 택시기사들로 심야 전용택시를 운행하겠다, 권수정 후보는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겠다 등의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결국은 처우 개선과 안정적 수입 보장이 핵심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안기정/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그러니까 택시 요금이 어느 정도 적정 수준으로 뒷받침해줘야지만 그분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몫이 생기지 않느냐."]
다만,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요금 인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지하철, 버스 등의 대체 수단 활용이 함께 검토돼야 할 과젭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조원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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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5-20 22:06:52
[앵커]
아직은 마음 놓기 이르지만, 일상 회복이 가까워지면서 지하철과 버스 타는 사람도 다시 많아졌습니다.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자 수, 2년 2개월 만에 하루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85% 수준을 회복한 건데요.
특히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버스에 이어 지하철도 막차 시간을 연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택시는 사정이 좀 다르죠.
'택시 대란'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늦은 밤 택시 잡기가 어려운데 서울시장 후보들도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 무렵의 서울 강남역.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길에 늘어서 있습니다.
빈차를 따라 도로까지 뛰어 가고, 앱 호출도 시도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진주연/서울시 동대문구 : "혹시 무슨 일이나 생겼나 싶어서 (택시파업 기사) 찾아봤어요."]
홍대앞도 사정은 마찬가지.
'빈차' 표시에 달려갔지만 금세 '예약'이 잡혀 허탕을 칩니다.
[임현주/서울시 강서구 : "타려고 문을 열었는데 콜을 잡으셨다고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왜 이렇게 택시 잡기가 힘들어졌을까?
법인 택시 기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자 배달업 등으로 많이 옮겼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과 취약한 근무 여건에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심태식/택시 기사 : "술 드신 분들이 기사들한테 반말하고 욕하고 하니까... 스트레스 받고 하니까 안 하는거죠."]
한 법인택시 회사의 차고지.
교대시간인데도 통로 쪽은 비어 있습니다.
2년 전 모습과 비교하면 택시 수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코로나 이후 75명이 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유행 이후 2만 7천여 명의 법인 택시 기사가 운전을 그만 뒀습니다.
[이성우/oo운수 이사 : "우리 회사는 가동률이 높은 회사였는데 지금 50%도 안 돼요."]
해결책은 무엇일까?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약입니다.
송영길 후보는 휴업 법인택시를 매입해 공공형 택시를 도입하겠다, 오세훈 후보는 무사고 법인 택시기사들로 심야 전용택시를 운행하겠다, 권수정 후보는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겠다 등의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결국은 처우 개선과 안정적 수입 보장이 핵심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안기정/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그러니까 택시 요금이 어느 정도 적정 수준으로 뒷받침해줘야지만 그분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몫이 생기지 않느냐."]
다만,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요금 인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지하철, 버스 등의 대체 수단 활용이 함께 검토돼야 할 과젭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조원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안재우
아직은 마음 놓기 이르지만, 일상 회복이 가까워지면서 지하철과 버스 타는 사람도 다시 많아졌습니다.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자 수, 2년 2개월 만에 하루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85% 수준을 회복한 건데요.
특히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버스에 이어 지하철도 막차 시간을 연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택시는 사정이 좀 다르죠.
'택시 대란'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늦은 밤 택시 잡기가 어려운데 서울시장 후보들도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 무렵의 서울 강남역.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길에 늘어서 있습니다.
빈차를 따라 도로까지 뛰어 가고, 앱 호출도 시도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진주연/서울시 동대문구 : "혹시 무슨 일이나 생겼나 싶어서 (택시파업 기사) 찾아봤어요."]
홍대앞도 사정은 마찬가지.
'빈차' 표시에 달려갔지만 금세 '예약'이 잡혀 허탕을 칩니다.
[임현주/서울시 강서구 : "타려고 문을 열었는데 콜을 잡으셨다고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왜 이렇게 택시 잡기가 힘들어졌을까?
법인 택시 기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자 배달업 등으로 많이 옮겼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과 취약한 근무 여건에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심태식/택시 기사 : "술 드신 분들이 기사들한테 반말하고 욕하고 하니까... 스트레스 받고 하니까 안 하는거죠."]
한 법인택시 회사의 차고지.
교대시간인데도 통로 쪽은 비어 있습니다.
2년 전 모습과 비교하면 택시 수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코로나 이후 75명이 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유행 이후 2만 7천여 명의 법인 택시 기사가 운전을 그만 뒀습니다.
[이성우/oo운수 이사 : "우리 회사는 가동률이 높은 회사였는데 지금 50%도 안 돼요."]
해결책은 무엇일까?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약입니다.
송영길 후보는 휴업 법인택시를 매입해 공공형 택시를 도입하겠다, 오세훈 후보는 무사고 법인 택시기사들로 심야 전용택시를 운행하겠다, 권수정 후보는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겠다 등의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결국은 처우 개선과 안정적 수입 보장이 핵심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안기정/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그러니까 택시 요금이 어느 정도 적정 수준으로 뒷받침해줘야지만 그분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몫이 생기지 않느냐."]
다만,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요금 인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지하철, 버스 등의 대체 수단 활용이 함께 검토돼야 할 과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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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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