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가른 서울 31만 표차

입력 2022.03.10 (21:30) 수정 2022.03.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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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표심, 윤석열 후보가 승기를 잡은 이유를 분석해 봅니다.

초박빙 승부에서 양당의 지지 기반인 영호남이 각자 집결한 가운데, 서울 의 표심이 이 박빙의 승부를 갈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24만 7천 77표.

직선제가 도입된 뒤 치러진 대선에서 가장 적은 표차입니다.

무효표보다 적고, 97년 김대중, 이회창 후보 간 표차인 39만 표 기록도 깼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역대 가장 표를 많이 받은 낙선자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영호남의 대결 구도는 깨지지 않았습니다.

대구(75%)·경북(72%)은 윤석열 당선인을, 광주(84%)·전남(86%)은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승부처는 서울이었습니다.

두 후보 간 전체 표차(24만)보다 7만 표 많은 31만 표가 서울에서 벌어졌습니다.

특히, 강남 3구에서의 표 차이만 29만 표였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앞선 곳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반 이상, 이른바 '마용성' 등 아파트 밀집 지역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 표심도 흔들렸습니다.

대선 초반, 이재명 후보의 상당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최종 득표는 50%를 약간 넘겨 지난 총선 지지율에 못 미쳤습니다.

역시 부동산에 민감한 경기 남부 지역이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했습니다.

[정한울/한국리서치 전문위원 :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던 수도권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우세했던 핵심 요인을 꼽으라면 역시 부동산 요인을 꼽을 수가 있고요."]

역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와 충청과 제주가 선택하면 된다는 말을 낳았지만, 두 곳의 승리 공식은 이번엔 엇갈렸습니다.

충북과 충남은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하며 '충청대망론'을 재확인했지만, 제주 민심은 이번엔 2위 후보로 쏠렸습니다.

여전히 견고한 지역주의 벽 앞에서도 윤 당선인이 역대 보수 후보 가운데 광주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이재명 후보가 울산에서 처음 40%를 돌파한 것 등은 지역 구도 면에서 그래도 의미를 둘 법 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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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 가른 서울 31만 표차
    • 입력 2022-03-10 21:30:46
    • 수정2022-03-10 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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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표심, 윤석열 후보가 승기를 잡은 이유를 분석해 봅니다.

초박빙 승부에서 양당의 지지 기반인 영호남이 각자 집결한 가운데, 서울 의 표심이 이 박빙의 승부를 갈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24만 7천 77표.

직선제가 도입된 뒤 치러진 대선에서 가장 적은 표차입니다.

무효표보다 적고, 97년 김대중, 이회창 후보 간 표차인 39만 표 기록도 깼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역대 가장 표를 많이 받은 낙선자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영호남의 대결 구도는 깨지지 않았습니다.

대구(75%)·경북(72%)은 윤석열 당선인을, 광주(84%)·전남(86%)은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승부처는 서울이었습니다.

두 후보 간 전체 표차(24만)보다 7만 표 많은 31만 표가 서울에서 벌어졌습니다.

특히, 강남 3구에서의 표 차이만 29만 표였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앞선 곳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반 이상, 이른바 '마용성' 등 아파트 밀집 지역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 표심도 흔들렸습니다.

대선 초반, 이재명 후보의 상당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최종 득표는 50%를 약간 넘겨 지난 총선 지지율에 못 미쳤습니다.

역시 부동산에 민감한 경기 남부 지역이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했습니다.

[정한울/한국리서치 전문위원 :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던 수도권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우세했던 핵심 요인을 꼽으라면 역시 부동산 요인을 꼽을 수가 있고요."]

역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와 충청과 제주가 선택하면 된다는 말을 낳았지만, 두 곳의 승리 공식은 이번엔 엇갈렸습니다.

충북과 충남은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하며 '충청대망론'을 재확인했지만, 제주 민심은 이번엔 2위 후보로 쏠렸습니다.

여전히 견고한 지역주의 벽 앞에서도 윤 당선인이 역대 보수 후보 가운데 광주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이재명 후보가 울산에서 처음 40%를 돌파한 것 등은 지역 구도 면에서 그래도 의미를 둘 법 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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