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단독 인터뷰 “일상회복, 원칙 충실해야”
입력 2021.10.31 (21:14)
수정 2021.10.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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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스트셀러'사피엔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유발 하라리 교수, 그는 인류 문명과 신종 감염병의 관계를 연구해 온 역사학자이기도 한데요.
KBS가 화상으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잊어서는 안 될 두가지 원칙을 조언했는데요.
송형국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류가 한 걸음씩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앞에 희망과 숙제가 동시에 놓여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 "저는 코로나19가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겪는 세계적 대유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과학적으로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도구를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겁니다. 이는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죠."]
과학의 힘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국경을 초월한 정치적 협력 없이는 일상 회복도 어렵다는 겁니다.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 "우리가 백신 접종을 마쳐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인도 등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되면 변이를 통해 더 나빠진 상태로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이들 또한 지켜야 하지요."]
이전에는 없던 문제들이 전세계적으로 얽히고 설킨 만큼 국가 단위의 해결 방식을 넘어 보다 전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코로나19와 기후 변화는 명백하게 밀접히 연결돼있습니다.또한 코로나19와 기후위기의 가장 큰 위험은 세계의 불평등을 가속화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의 자원과 돈을 어디에 투입할 것이냐에 대한 결정의 문제입니다."]
평소 보편적 기본소득 필요성을 제안해온 하라리 교수는 이런 이유로, 현재로선 선별적 집중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한국이 두 가지 원칙을 세워줄 것을 조언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첫째는 '균형'이고, 둘째는 '약한 고리의 보호'입니다. 의료, 경제, 민주주의의 수호, 자유 등 모든 요소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모든 면이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죠. 그리고 나서 사회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인가? 그 사람들에게 집중해 지원해야 합니다."]
하라리 교수는 최근 '사피엔스'의 만화판 시리즈를 연속 출간하면서 문명의 발전과 감염병의 상관 관계 등에 대한 전환적 인식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박주연
베스트셀러'사피엔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유발 하라리 교수, 그는 인류 문명과 신종 감염병의 관계를 연구해 온 역사학자이기도 한데요.
KBS가 화상으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잊어서는 안 될 두가지 원칙을 조언했는데요.
송형국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류가 한 걸음씩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앞에 희망과 숙제가 동시에 놓여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 "저는 코로나19가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겪는 세계적 대유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과학적으로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도구를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겁니다. 이는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죠."]
과학의 힘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국경을 초월한 정치적 협력 없이는 일상 회복도 어렵다는 겁니다.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 "우리가 백신 접종을 마쳐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인도 등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되면 변이를 통해 더 나빠진 상태로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이들 또한 지켜야 하지요."]
이전에는 없던 문제들이 전세계적으로 얽히고 설킨 만큼 국가 단위의 해결 방식을 넘어 보다 전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코로나19와 기후 변화는 명백하게 밀접히 연결돼있습니다.또한 코로나19와 기후위기의 가장 큰 위험은 세계의 불평등을 가속화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의 자원과 돈을 어디에 투입할 것이냐에 대한 결정의 문제입니다."]
평소 보편적 기본소득 필요성을 제안해온 하라리 교수는 이런 이유로, 현재로선 선별적 집중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한국이 두 가지 원칙을 세워줄 것을 조언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첫째는 '균형'이고, 둘째는 '약한 고리의 보호'입니다. 의료, 경제, 민주주의의 수호, 자유 등 모든 요소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모든 면이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죠. 그리고 나서 사회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인가? 그 사람들에게 집중해 지원해야 합니다."]
하라리 교수는 최근 '사피엔스'의 만화판 시리즈를 연속 출간하면서 문명의 발전과 감염병의 상관 관계 등에 대한 전환적 인식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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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사피엔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유발 하라리 교수, 그는 인류 문명과 신종 감염병의 관계를 연구해 온 역사학자이기도 한데요.
KBS가 화상으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잊어서는 안 될 두가지 원칙을 조언했는데요.
송형국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류가 한 걸음씩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앞에 희망과 숙제가 동시에 놓여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 "저는 코로나19가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겪는 세계적 대유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과학적으로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도구를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겁니다. 이는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죠."]
과학의 힘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국경을 초월한 정치적 협력 없이는 일상 회복도 어렵다는 겁니다.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 "우리가 백신 접종을 마쳐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인도 등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되면 변이를 통해 더 나빠진 상태로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이들 또한 지켜야 하지요."]
이전에는 없던 문제들이 전세계적으로 얽히고 설킨 만큼 국가 단위의 해결 방식을 넘어 보다 전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코로나19와 기후 변화는 명백하게 밀접히 연결돼있습니다.또한 코로나19와 기후위기의 가장 큰 위험은 세계의 불평등을 가속화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의 자원과 돈을 어디에 투입할 것이냐에 대한 결정의 문제입니다."]
평소 보편적 기본소득 필요성을 제안해온 하라리 교수는 이런 이유로, 현재로선 선별적 집중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한국이 두 가지 원칙을 세워줄 것을 조언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첫째는 '균형'이고, 둘째는 '약한 고리의 보호'입니다. 의료, 경제, 민주주의의 수호, 자유 등 모든 요소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모든 면이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죠. 그리고 나서 사회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인가? 그 사람들에게 집중해 지원해야 합니다."]
하라리 교수는 최근 '사피엔스'의 만화판 시리즈를 연속 출간하면서 문명의 발전과 감염병의 상관 관계 등에 대한 전환적 인식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박주연
베스트셀러'사피엔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유발 하라리 교수, 그는 인류 문명과 신종 감염병의 관계를 연구해 온 역사학자이기도 한데요.
KBS가 화상으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잊어서는 안 될 두가지 원칙을 조언했는데요.
송형국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류가 한 걸음씩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앞에 희망과 숙제가 동시에 놓여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 "저는 코로나19가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겪는 세계적 대유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과학적으로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도구를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겁니다. 이는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죠."]
과학의 힘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국경을 초월한 정치적 협력 없이는 일상 회복도 어렵다는 겁니다.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 "우리가 백신 접종을 마쳐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인도 등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되면 변이를 통해 더 나빠진 상태로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이들 또한 지켜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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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 "코로나19와 기후 변화는 명백하게 밀접히 연결돼있습니다.또한 코로나19와 기후위기의 가장 큰 위험은 세계의 불평등을 가속화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의 자원과 돈을 어디에 투입할 것이냐에 대한 결정의 문제입니다."]
평소 보편적 기본소득 필요성을 제안해온 하라리 교수는 이런 이유로, 현재로선 선별적 집중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한국이 두 가지 원칙을 세워줄 것을 조언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첫째는 '균형'이고, 둘째는 '약한 고리의 보호'입니다. 의료, 경제, 민주주의의 수호, 자유 등 모든 요소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모든 면이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죠. 그리고 나서 사회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인가? 그 사람들에게 집중해 지원해야 합니다."]
하라리 교수는 최근 '사피엔스'의 만화판 시리즈를 연속 출간하면서 문명의 발전과 감염병의 상관 관계 등에 대한 전환적 인식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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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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