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에 청소 노동자까지…항공업 감원 현실화
입력 2020.03.31 (21:13)
수정 2020.04.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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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력 조정이 빠르게 시작된 곳, 항공업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든, 대형 항공사든 무급휴직과 해고가 단행되고 있고, 청소 노동자 등이 속해 있는 협력업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계속해서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간 모든 노선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 항공.
갈 곳을 잃은 여객기들이 공항 곳곳에 서 있습니다.
이번 달 월급도 못 받은 직원들은 내일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휴직에 들어갑니다.
길게는 2년 가까이 비행 훈련을 받아온 수습 조종사들도 80명 모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시아나는 조종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15일 이상 무급 휴직을, 대한항공은 계약직 외국인 조종사 387명 전원이 석 달간 무급 휴가에 들어갑니다.
[이춘목/대한항공 직연연대지부 사무국장 : "무급휴직, 연차휴가 사용만을 강요하고 있으며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보안 검색이나 기내 청소 등을 담당하는 업체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전 직원 강제연차와 무급 휴가, 무기한 무급휴직을 시행하거나, 80%를 해고한다는 계획을 세운 곳도 있습니다.
항공사와 달리 이들 업체 상당수는 휴직 수당의 90%를 보전해주는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되지 못한 상황.
수당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먼저 임금을 준 뒤 나중에 신청하는 방식이어서 당장 현금이 떨어진 곳은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이치우/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 의장 :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사업주들은 해고금지를 약속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이렇게 인력 조정이 이미 본격화됐지만 지원책은 더딥니다.
정부가 저비용 항공사에 3천억 원을 빌려주기로 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승인 난 액수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인력 조정이 빠르게 시작된 곳, 항공업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든, 대형 항공사든 무급휴직과 해고가 단행되고 있고, 청소 노동자 등이 속해 있는 협력업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계속해서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간 모든 노선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 항공.
갈 곳을 잃은 여객기들이 공항 곳곳에 서 있습니다.
이번 달 월급도 못 받은 직원들은 내일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휴직에 들어갑니다.
길게는 2년 가까이 비행 훈련을 받아온 수습 조종사들도 80명 모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시아나는 조종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15일 이상 무급 휴직을, 대한항공은 계약직 외국인 조종사 387명 전원이 석 달간 무급 휴가에 들어갑니다.
[이춘목/대한항공 직연연대지부 사무국장 : "무급휴직, 연차휴가 사용만을 강요하고 있으며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보안 검색이나 기내 청소 등을 담당하는 업체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전 직원 강제연차와 무급 휴가, 무기한 무급휴직을 시행하거나, 80%를 해고한다는 계획을 세운 곳도 있습니다.
항공사와 달리 이들 업체 상당수는 휴직 수당의 90%를 보전해주는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되지 못한 상황.
수당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먼저 임금을 준 뒤 나중에 신청하는 방식이어서 당장 현금이 떨어진 곳은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이치우/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 의장 :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사업주들은 해고금지를 약속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이렇게 인력 조정이 이미 본격화됐지만 지원책은 더딥니다.
정부가 저비용 항공사에 3천억 원을 빌려주기로 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승인 난 액수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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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4-01 08:40:10
[앵커]
인력 조정이 빠르게 시작된 곳, 항공업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든, 대형 항공사든 무급휴직과 해고가 단행되고 있고, 청소 노동자 등이 속해 있는 협력업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계속해서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간 모든 노선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 항공.
갈 곳을 잃은 여객기들이 공항 곳곳에 서 있습니다.
이번 달 월급도 못 받은 직원들은 내일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휴직에 들어갑니다.
길게는 2년 가까이 비행 훈련을 받아온 수습 조종사들도 80명 모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시아나는 조종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15일 이상 무급 휴직을, 대한항공은 계약직 외국인 조종사 387명 전원이 석 달간 무급 휴가에 들어갑니다.
[이춘목/대한항공 직연연대지부 사무국장 : "무급휴직, 연차휴가 사용만을 강요하고 있으며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보안 검색이나 기내 청소 등을 담당하는 업체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전 직원 강제연차와 무급 휴가, 무기한 무급휴직을 시행하거나, 80%를 해고한다는 계획을 세운 곳도 있습니다.
항공사와 달리 이들 업체 상당수는 휴직 수당의 90%를 보전해주는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되지 못한 상황.
수당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먼저 임금을 준 뒤 나중에 신청하는 방식이어서 당장 현금이 떨어진 곳은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이치우/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 의장 :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사업주들은 해고금지를 약속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이렇게 인력 조정이 이미 본격화됐지만 지원책은 더딥니다.
정부가 저비용 항공사에 3천억 원을 빌려주기로 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승인 난 액수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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