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매출 90% 급감…벼랑 끝에 내몰렸다”
입력 2020.03.18 (21:20)
수정 2020.03.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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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웅규 특파원이 전해드렸지만, 미국 내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한인 상권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매출 급감에, 동양인을 대하는 주류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인데요.
더 불안한 것은 이 국면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년 같았으면 벚꽃 축제를 앞두고 인파로 북적이던 수도 워싱턴 DC.
식당 문을 닫으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지고 재택근무가 시행되면서 인적이 끊겼습니다.
미국의 일상이 멈춰서자, 여파는 한인 사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관광객 발길이 끊긴 이 여행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90% 줄었습니다.
30년 넘게 여행업을 해온 신승철 씨, 동양인을 향한 주류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이 영업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신승철/한인 여행사 회장 : "코로나 사태때문에 한국, 중국 사람 이런 분들은 식당에 가면 맨 끝에 자리에 앉히고, 자기들도 서빙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인근 버지니아주는 영업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문을 닫는 식당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백악관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식당들도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보시다시피 식당은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전영희/한식당 주인 : "물건 공급 안되니까 앞으로 장사도 걱정이고 손님도 스톱이 되고 예약들도 캔슬되고 업주들은 엉망이에요. 지금 대책이 없는 거예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를 피부로 실감하기 시작한 미국.
이제 대화의 일상이 됐습니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두렵지 않아요. 사람들은 두려워하지만요."]
이민 1세대로 산전수전 겪으며 세탁소를 운영해온 은진기 씨는 지금이 911 테러 당시보다도 더 벼랑끝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진기/세탁소 사장 : "나로 인해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혹시 확진 판정을 받아가지고... 그런 두려운 마음이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나오지를 않으니 전혀 장사가 안되는거죠."]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김웅규 특파원이 전해드렸지만, 미국 내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한인 상권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매출 급감에, 동양인을 대하는 주류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인데요.
더 불안한 것은 이 국면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년 같았으면 벚꽃 축제를 앞두고 인파로 북적이던 수도 워싱턴 DC.
식당 문을 닫으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지고 재택근무가 시행되면서 인적이 끊겼습니다.
미국의 일상이 멈춰서자, 여파는 한인 사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관광객 발길이 끊긴 이 여행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90% 줄었습니다.
30년 넘게 여행업을 해온 신승철 씨, 동양인을 향한 주류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이 영업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신승철/한인 여행사 회장 : "코로나 사태때문에 한국, 중국 사람 이런 분들은 식당에 가면 맨 끝에 자리에 앉히고, 자기들도 서빙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인근 버지니아주는 영업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문을 닫는 식당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백악관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식당들도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보시다시피 식당은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전영희/한식당 주인 : "물건 공급 안되니까 앞으로 장사도 걱정이고 손님도 스톱이 되고 예약들도 캔슬되고 업주들은 엉망이에요. 지금 대책이 없는 거예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를 피부로 실감하기 시작한 미국.
이제 대화의 일상이 됐습니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두렵지 않아요. 사람들은 두려워하지만요."]
이민 1세대로 산전수전 겪으며 세탁소를 운영해온 은진기 씨는 지금이 911 테러 당시보다도 더 벼랑끝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진기/세탁소 사장 : "나로 인해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혹시 확진 판정을 받아가지고... 그런 두려운 마음이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나오지를 않으니 전혀 장사가 안되는거죠."]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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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19 09: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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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규 특파원이 전해드렸지만, 미국 내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한인 상권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매출 급감에, 동양인을 대하는 주류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인데요.
더 불안한 것은 이 국면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년 같았으면 벚꽃 축제를 앞두고 인파로 북적이던 수도 워싱턴 DC.
식당 문을 닫으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지고 재택근무가 시행되면서 인적이 끊겼습니다.
미국의 일상이 멈춰서자, 여파는 한인 사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관광객 발길이 끊긴 이 여행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90% 줄었습니다.
30년 넘게 여행업을 해온 신승철 씨, 동양인을 향한 주류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이 영업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신승철/한인 여행사 회장 : "코로나 사태때문에 한국, 중국 사람 이런 분들은 식당에 가면 맨 끝에 자리에 앉히고, 자기들도 서빙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인근 버지니아주는 영업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문을 닫는 식당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백악관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식당들도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보시다시피 식당은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전영희/한식당 주인 : "물건 공급 안되니까 앞으로 장사도 걱정이고 손님도 스톱이 되고 예약들도 캔슬되고 업주들은 엉망이에요. 지금 대책이 없는 거예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를 피부로 실감하기 시작한 미국.
이제 대화의 일상이 됐습니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두렵지 않아요. 사람들은 두려워하지만요."]
이민 1세대로 산전수전 겪으며 세탁소를 운영해온 은진기 씨는 지금이 911 테러 당시보다도 더 벼랑끝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진기/세탁소 사장 : "나로 인해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혹시 확진 판정을 받아가지고... 그런 두려운 마음이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나오지를 않으니 전혀 장사가 안되는거죠."]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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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 s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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