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나오다 양성…판정 번복 왜?
입력 2020.03.12 (21:45)
수정 2020.03.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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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결과가 뒤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진단 오류로 인해 감염이 확산되거나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특히 경북의 집단 거주시설에서 이같은 일이 빈번합니다.
왜 그런 건지,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6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 7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열이 가라앉지 않아 검사를 다시 받았고,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 번복 요양보호사/음성변조 : "황당하지요.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결과) 못 믿겠지요. 어떻게 해서 그런지…."]
경북지역 집단 거주시설에서 21명이 이렇게 판정이 바뀌었습니다.
음성도, 양성도 아닌 모호한 결과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양·음성 혼재 환자 가족 : "음성이면 음성, 양성이면 양성 이래야 하는데 그때는 반반이라고 그래서 약 주고 자가격리... 입원이 안 되니까 답답한 거죠. 저희 입장은."]
음성이거나 판정이 모호한 경우 치료의 대상이 아니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 역시 숨진 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잠복기였거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 집단거주시설들의 사례 역시,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전수조사를 하다보니 이들과 접촉한 초기 단계의 감염자들은 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류성열/계명대 동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 : "초기나 증상 회복기에는 바이러스가 양이 적으니까 바이러스가 있지만, 검사가 못 잡아낸다는 거죠."]
때문에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결과가 뒤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진단 오류로 인해 감염이 확산되거나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특히 경북의 집단 거주시설에서 이같은 일이 빈번합니다.
왜 그런 건지,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6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 7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열이 가라앉지 않아 검사를 다시 받았고,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 번복 요양보호사/음성변조 : "황당하지요.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결과) 못 믿겠지요. 어떻게 해서 그런지…."]
경북지역 집단 거주시설에서 21명이 이렇게 판정이 바뀌었습니다.
음성도, 양성도 아닌 모호한 결과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양·음성 혼재 환자 가족 : "음성이면 음성, 양성이면 양성 이래야 하는데 그때는 반반이라고 그래서 약 주고 자가격리... 입원이 안 되니까 답답한 거죠. 저희 입장은."]
음성이거나 판정이 모호한 경우 치료의 대상이 아니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 역시 숨진 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잠복기였거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 집단거주시설들의 사례 역시,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전수조사를 하다보니 이들과 접촉한 초기 단계의 감염자들은 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류성열/계명대 동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 : "초기나 증상 회복기에는 바이러스가 양이 적으니까 바이러스가 있지만, 검사가 못 잡아낸다는 거죠."]
때문에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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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 나오다 양성…판정 번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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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12 21:59:32
[앵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결과가 뒤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진단 오류로 인해 감염이 확산되거나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특히 경북의 집단 거주시설에서 이같은 일이 빈번합니다.
왜 그런 건지,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6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 7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열이 가라앉지 않아 검사를 다시 받았고,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 번복 요양보호사/음성변조 : "황당하지요.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결과) 못 믿겠지요. 어떻게 해서 그런지…."]
경북지역 집단 거주시설에서 21명이 이렇게 판정이 바뀌었습니다.
음성도, 양성도 아닌 모호한 결과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양·음성 혼재 환자 가족 : "음성이면 음성, 양성이면 양성 이래야 하는데 그때는 반반이라고 그래서 약 주고 자가격리... 입원이 안 되니까 답답한 거죠. 저희 입장은."]
음성이거나 판정이 모호한 경우 치료의 대상이 아니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 역시 숨진 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잠복기였거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 집단거주시설들의 사례 역시,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전수조사를 하다보니 이들과 접촉한 초기 단계의 감염자들은 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류성열/계명대 동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 : "초기나 증상 회복기에는 바이러스가 양이 적으니까 바이러스가 있지만, 검사가 못 잡아낸다는 거죠."]
때문에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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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단 오류로 인해 감염이 확산되거나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특히 경북의 집단 거주시설에서 이같은 일이 빈번합니다.
왜 그런 건지,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6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 7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열이 가라앉지 않아 검사를 다시 받았고,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 번복 요양보호사/음성변조 : "황당하지요.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결과) 못 믿겠지요. 어떻게 해서 그런지…."]
경북지역 집단 거주시설에서 21명이 이렇게 판정이 바뀌었습니다.
음성도, 양성도 아닌 모호한 결과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양·음성 혼재 환자 가족 : "음성이면 음성, 양성이면 양성 이래야 하는데 그때는 반반이라고 그래서 약 주고 자가격리... 입원이 안 되니까 답답한 거죠. 저희 입장은."]
음성이거나 판정이 모호한 경우 치료의 대상이 아니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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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잠복기였거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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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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