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저 닫으면…‘휴관령’에도 못 닫는 지역아동센터
입력 2020.03.05 (21:42)
수정 2020.03.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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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급학교의 휴교와 어린이집 휴원은 길어졌지만 사정이 좀 다른 곳도 있습니다.
주로 형편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의 얘깁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휴원을 권고했지만 아이들이 혹시 밥이라도 굶지 않을까... 갈 곳 없어 방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는 불가피하게 문을 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속사정, 김진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평소 같으면,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 식사만 제공할 시기이지만, 전국 학교의 개학이 미뤄지면서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급식비 지원은 한 끼 분량을 받는데, 두 끼를 제공하는 겁니다.
지역아동센터가 아니면, 점심을 거를 수도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입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급식뿐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곳이 아니면 돌봄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 때문입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한부모 가족의 아동들인 경우, 부모님이 생계 문제 때문에 가정을 비우셔야 하거나 하면, 어린 아동들이 가정에서 혼자 지내긴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그런 경우에는 센터를 이용해서 돌봄을 받거나 이런 필요가 있으시고요."]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가 부족합니다.
처음 착용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국에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각급학교의 휴교와 어린이집 휴원은 길어졌지만 사정이 좀 다른 곳도 있습니다.
주로 형편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의 얘깁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휴원을 권고했지만 아이들이 혹시 밥이라도 굶지 않을까... 갈 곳 없어 방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는 불가피하게 문을 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속사정, 김진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평소 같으면,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 식사만 제공할 시기이지만, 전국 학교의 개학이 미뤄지면서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급식비 지원은 한 끼 분량을 받는데, 두 끼를 제공하는 겁니다.
지역아동센터가 아니면, 점심을 거를 수도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입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급식뿐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곳이 아니면 돌봄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 때문입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한부모 가족의 아동들인 경우, 부모님이 생계 문제 때문에 가정을 비우셔야 하거나 하면, 어린 아동들이 가정에서 혼자 지내긴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그런 경우에는 센터를 이용해서 돌봄을 받거나 이런 필요가 있으시고요."]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가 부족합니다.
처음 착용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국에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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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마저 닫으면…‘휴관령’에도 못 닫는 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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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급학교의 휴교와 어린이집 휴원은 길어졌지만 사정이 좀 다른 곳도 있습니다.
주로 형편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의 얘깁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휴원을 권고했지만 아이들이 혹시 밥이라도 굶지 않을까... 갈 곳 없어 방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는 불가피하게 문을 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속사정, 김진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평소 같으면,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 식사만 제공할 시기이지만, 전국 학교의 개학이 미뤄지면서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급식비 지원은 한 끼 분량을 받는데, 두 끼를 제공하는 겁니다.
지역아동센터가 아니면, 점심을 거를 수도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입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급식뿐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곳이 아니면 돌봄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 때문입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한부모 가족의 아동들인 경우, 부모님이 생계 문제 때문에 가정을 비우셔야 하거나 하면, 어린 아동들이 가정에서 혼자 지내긴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그런 경우에는 센터를 이용해서 돌봄을 받거나 이런 필요가 있으시고요."]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가 부족합니다.
처음 착용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국에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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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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