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6번째 환자, ‘접촉자’ 분류 문제 없었나?
입력 2020.01.31 (21:05)
수정 2020.01.31 (21: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와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을 일상 접촉자 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합니다.
보호장구 없이 더 오래, 가까이 접촉했다면 밀접 접촉자, 정도가 약하면 일상 접촉자가 되는 겁니다.
일단, 모든 접촉자들은 능동감시 대상이고요~
능동감시자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잠복기 동안 하루에 두 번, 전화로 증상을 확인합니다.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밀접 접촉자는 추가로 자가 격리를 해야합니다.
잠복기인 14일 동안,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스스로 삼가야하는거죠.
지금까지 확진자 11명 가운데, 환자와 접촉해서 감염된 사람은 모두 4명입니다.
이 가운데 여섯번째 접촉자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된 건데요.
그런데 이 여섯번째 접촉자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데엔 보건당국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을 받기 전 A씨는 지난 22일, 지인 2명과 서울 강남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나흘 뒤, 이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다음날,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1시간 반 동안 함께 밥을 먹은 A 씨를 일상 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A씨와 함께 식사할 당시엔 증상이 없었다는 확진자의 말 때문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환자분은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을 때부터 발병했다고 말씀했습니다. 직전에 식사했기 때문에 일상 접촉자로 환자를 분류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A씨는 능동 감시만 받고, 자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역학 조사를 이어가던 보건 당국은 A씨와 식사를 함께 한 확진자의 증상 시작을 저녁 7시에서 낮 1시로, 6시간 앞당겼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카드나 동선 추적 하다 보니까 이분이 발병한 게 그날 당일 오후 1시부터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접촉자 숫자를 확대했습니다."]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A씨는 밀접 접촉자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능동 감시 중으로 자유롭게 생활하던 A씨는 자가격리를 하라는 안내를 보건당국으로부터 듣지 못했습니다.
중앙방역 당국이 '밀접 접촉자'로 재분류 했지만 이게 일선 보건소에는 제대로 전달이 안 된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밀접 접촉자로 저희 내부적으로는 분류를 했는데 이 부분이 보건소로 정확하게 통보가 전달이 되지 않은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과 지역 보건소의 접촉자 관리가 허점을 드러내면서 A씨의 가족 2명에게 3차 감염이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와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을 일상 접촉자 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합니다.
보호장구 없이 더 오래, 가까이 접촉했다면 밀접 접촉자, 정도가 약하면 일상 접촉자가 되는 겁니다.
일단, 모든 접촉자들은 능동감시 대상이고요~
능동감시자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잠복기 동안 하루에 두 번, 전화로 증상을 확인합니다.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밀접 접촉자는 추가로 자가 격리를 해야합니다.
잠복기인 14일 동안,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스스로 삼가야하는거죠.
지금까지 확진자 11명 가운데, 환자와 접촉해서 감염된 사람은 모두 4명입니다.
이 가운데 여섯번째 접촉자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된 건데요.
그런데 이 여섯번째 접촉자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데엔 보건당국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을 받기 전 A씨는 지난 22일, 지인 2명과 서울 강남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나흘 뒤, 이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다음날,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1시간 반 동안 함께 밥을 먹은 A 씨를 일상 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A씨와 함께 식사할 당시엔 증상이 없었다는 확진자의 말 때문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환자분은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을 때부터 발병했다고 말씀했습니다. 직전에 식사했기 때문에 일상 접촉자로 환자를 분류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A씨는 능동 감시만 받고, 자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역학 조사를 이어가던 보건 당국은 A씨와 식사를 함께 한 확진자의 증상 시작을 저녁 7시에서 낮 1시로, 6시간 앞당겼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카드나 동선 추적 하다 보니까 이분이 발병한 게 그날 당일 오후 1시부터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접촉자 숫자를 확대했습니다."]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A씨는 밀접 접촉자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능동 감시 중으로 자유롭게 생활하던 A씨는 자가격리를 하라는 안내를 보건당국으로부터 듣지 못했습니다.
중앙방역 당국이 '밀접 접촉자'로 재분류 했지만 이게 일선 보건소에는 제대로 전달이 안 된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밀접 접촉자로 저희 내부적으로는 분류를 했는데 이 부분이 보건소로 정확하게 통보가 전달이 되지 않은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과 지역 보건소의 접촉자 관리가 허점을 드러내면서 A씨의 가족 2명에게 3차 감염이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의 눈] 6번째 환자, ‘접촉자’ 분류 문제 없었나?
-
- 입력 2020-01-31 21:07:12
- 수정2020-01-31 21:31:45
[앵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와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을 일상 접촉자 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합니다.
보호장구 없이 더 오래, 가까이 접촉했다면 밀접 접촉자, 정도가 약하면 일상 접촉자가 되는 겁니다.
일단, 모든 접촉자들은 능동감시 대상이고요~
능동감시자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잠복기 동안 하루에 두 번, 전화로 증상을 확인합니다.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밀접 접촉자는 추가로 자가 격리를 해야합니다.
잠복기인 14일 동안,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스스로 삼가야하는거죠.
지금까지 확진자 11명 가운데, 환자와 접촉해서 감염된 사람은 모두 4명입니다.
이 가운데 여섯번째 접촉자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된 건데요.
그런데 이 여섯번째 접촉자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데엔 보건당국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을 받기 전 A씨는 지난 22일, 지인 2명과 서울 강남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나흘 뒤, 이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다음날,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1시간 반 동안 함께 밥을 먹은 A 씨를 일상 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A씨와 함께 식사할 당시엔 증상이 없었다는 확진자의 말 때문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환자분은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을 때부터 발병했다고 말씀했습니다. 직전에 식사했기 때문에 일상 접촉자로 환자를 분류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A씨는 능동 감시만 받고, 자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역학 조사를 이어가던 보건 당국은 A씨와 식사를 함께 한 확진자의 증상 시작을 저녁 7시에서 낮 1시로, 6시간 앞당겼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카드나 동선 추적 하다 보니까 이분이 발병한 게 그날 당일 오후 1시부터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접촉자 숫자를 확대했습니다."]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A씨는 밀접 접촉자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능동 감시 중으로 자유롭게 생활하던 A씨는 자가격리를 하라는 안내를 보건당국으로부터 듣지 못했습니다.
중앙방역 당국이 '밀접 접촉자'로 재분류 했지만 이게 일선 보건소에는 제대로 전달이 안 된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밀접 접촉자로 저희 내부적으로는 분류를 했는데 이 부분이 보건소로 정확하게 통보가 전달이 되지 않은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과 지역 보건소의 접촉자 관리가 허점을 드러내면서 A씨의 가족 2명에게 3차 감염이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와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을 일상 접촉자 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합니다.
보호장구 없이 더 오래, 가까이 접촉했다면 밀접 접촉자, 정도가 약하면 일상 접촉자가 되는 겁니다.
일단, 모든 접촉자들은 능동감시 대상이고요~
능동감시자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잠복기 동안 하루에 두 번, 전화로 증상을 확인합니다.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밀접 접촉자는 추가로 자가 격리를 해야합니다.
잠복기인 14일 동안,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스스로 삼가야하는거죠.
지금까지 확진자 11명 가운데, 환자와 접촉해서 감염된 사람은 모두 4명입니다.
이 가운데 여섯번째 접촉자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된 건데요.
그런데 이 여섯번째 접촉자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데엔 보건당국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을 받기 전 A씨는 지난 22일, 지인 2명과 서울 강남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나흘 뒤, 이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다음날,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1시간 반 동안 함께 밥을 먹은 A 씨를 일상 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A씨와 함께 식사할 당시엔 증상이 없었다는 확진자의 말 때문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환자분은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을 때부터 발병했다고 말씀했습니다. 직전에 식사했기 때문에 일상 접촉자로 환자를 분류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A씨는 능동 감시만 받고, 자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역학 조사를 이어가던 보건 당국은 A씨와 식사를 함께 한 확진자의 증상 시작을 저녁 7시에서 낮 1시로, 6시간 앞당겼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카드나 동선 추적 하다 보니까 이분이 발병한 게 그날 당일 오후 1시부터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접촉자 숫자를 확대했습니다."]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A씨는 밀접 접촉자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능동 감시 중으로 자유롭게 생활하던 A씨는 자가격리를 하라는 안내를 보건당국으로부터 듣지 못했습니다.
중앙방역 당국이 '밀접 접촉자'로 재분류 했지만 이게 일선 보건소에는 제대로 전달이 안 된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밀접 접촉자로 저희 내부적으로는 분류를 했는데 이 부분이 보건소로 정확하게 통보가 전달이 되지 않은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과 지역 보건소의 접촉자 관리가 허점을 드러내면서 A씨의 가족 2명에게 3차 감염이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
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송금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