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라”한 까닭은?

입력 2020.01.06 (21:35) 수정 2020.01.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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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수상작은 한국영화 '기생충'입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그 자막의 장벽을...장벽도 아니죠. 그 1인치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직 한 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영화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영화'라는 한가지 언어로 세계는 통할 수 있다고 얘기한 봉준호 감독.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 할리우드의 높은 벽도 뛰어넘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안은 게 어떤 의미인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라고 말했습니다.

비영어권 영화에 배타적인 할리우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 "(자막 영화라는 말은) 일종의 멸칭(경멸적)인거죠. 되려 자막 영화는 예술성 있는 영화, 지루한 영화 그래서 영화광이나 보는 영화라는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빈부 격차와 계층간 갈등이라는 세계 보편적 문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이 영화는 결국은 가난한 자와 부자, 자본주의에 관한 이야기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까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결국 이 영화는 평론가 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통했습니다.

북미 개봉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는 물론 40여개 국에 개봉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경만/영화진흥위원회 국제교류전략팀장 : "이번 기생충 이후에 (미국에서) 한국영화가 흥행이 가능하다는 콘텐츠가 되면서 아마 수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외에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시드니영화제 최고상 등 이미 50개 가까운 해외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이제 남은 건, 다음달 개최될 '아카데미'입니다.

[톰 퀸/영화 배급사 대표 : "칸 영화제에서 성공부터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의 관객상 수상까지, 이 모든 것이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90년 동안 단 한 번도 외국어로 된 영화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주지 않았던 아카데미.

기생충이 그 장벽을 넘어 외국어영화상 뿐 아니라 작품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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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감독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라”한 까닭은?
    • 입력 2020-01-06 21:44:28
    • 수정2020-01-06 2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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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수상작은 한국영화 '기생충'입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그 자막의 장벽을...장벽도 아니죠. 그 1인치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직 한 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영화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영화'라는 한가지 언어로 세계는 통할 수 있다고 얘기한 봉준호 감독.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 할리우드의 높은 벽도 뛰어넘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안은 게 어떤 의미인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라고 말했습니다.

비영어권 영화에 배타적인 할리우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 "(자막 영화라는 말은) 일종의 멸칭(경멸적)인거죠. 되려 자막 영화는 예술성 있는 영화, 지루한 영화 그래서 영화광이나 보는 영화라는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빈부 격차와 계층간 갈등이라는 세계 보편적 문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이 영화는 결국은 가난한 자와 부자, 자본주의에 관한 이야기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까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결국 이 영화는 평론가 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통했습니다.

북미 개봉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는 물론 40여개 국에 개봉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경만/영화진흥위원회 국제교류전략팀장 : "이번 기생충 이후에 (미국에서) 한국영화가 흥행이 가능하다는 콘텐츠가 되면서 아마 수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외에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시드니영화제 최고상 등 이미 50개 가까운 해외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이제 남은 건, 다음달 개최될 '아카데미'입니다.

[톰 퀸/영화 배급사 대표 : "칸 영화제에서 성공부터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의 관객상 수상까지, 이 모든 것이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90년 동안 단 한 번도 외국어로 된 영화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주지 않았던 아카데미.

기생충이 그 장벽을 넘어 외국어영화상 뿐 아니라 작품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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