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훈 (이하 정길훈): 국립순천대와 목포대가 통합 대학과 통합 의대 설립에 합의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통합을 위해 아낌 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영록 지사 연결해서 통합 의대 추진 과정과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하 김영록):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우여곡절 끝에 두 대학의 통합 합의를 이끌어냈어요. 어제는 기자회견도 하셨던데 어떤 이야기 하셨습니까?
◆ 김영록: 국립순천대, 목포대가 사실 대통합을 했는데 굉장히 그것이 어려운 과정이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11월 15일까지 가능한 한 맞춰주세요, 하고 강하게 촉구는 했지만 대학 통합 관련은 총장님들의 권한 사항 아니에요? 그래서 저희는 지켜보면서도 측면 지원을 했는데 이렇게 전격적으로 통합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기자회견을 했고요. 그다음에 그러면 통합 대학교에 의과 대학 추천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도 22일까지는 정부에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어제 기자회견을 우리 대학 통합의 총장님들, 대학 관계자 분들, 또 우리 도민들도 성원을 많이 해줬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두 대학이 전격적으로 통합을 발표했는데 왜 하필 이 시점에 통합이 필요한지 그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 도민들에게 설명해주시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영록: 그 부분은 인구 감소가 워낙 심각하고 그래서 학령아동이 정원의 절반밖에 안 되는 그런 상황이 초래되고 있거든요.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대학들이 통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국립대학들도 한 도(道)에 1개 정도 국립대학만 있으면 될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긴 한데요. 아직 정부가 이 부분을 지금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지만 정부 방침이 그렇습니다. 저희도 소위 말하는 대학의 학력아동 감소에 따라서 대학 통합의 절박함 그것은 우리 전라남도라든지 경상남도라든지 남쪽일수록 더하잖아요. 많은 전문가들은 이미 대학 통합을 해야 된다 이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대학 통합이 절실히 필요해서 대학 통합을 한 것이지 의과대학 때문에 통합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렇지만 이왕이면 의과 대학 문제도 어느 대학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통합하면 하나의 의과 대학을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대학에서 잘 조율을 해서 전격적으로 통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통합에 따라서 정부는 고등교육법을 개정해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겠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그동안 이렇게 복기해 보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과대학 신설이라든지 아니면 글로컬대학30 사업이라든지 이런 사업을 두고 협력 관계보다는 경쟁이나 갈등 관계를 보여왔는데요. 전남도가 통합 합의에 이르기까지 어떤 조율을 거쳤는지 그 과정도 궁금합니다.
사진 출처: 전라남도
◆ 김영록: 양 대학은 사실 글로컬대학할 때는 선의의 경쟁을 한 것이고요. 글로컬대학은 전국적으로 경쟁을 한 것이고 사실 의과 대학 문제 때문에 양 대학이 대립을, 긴장 관계 그런 것이 있었는데요. 서로 유치하겠다, 그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그것을 가지고 싸운다고 할 수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저희가 볼 때 대학 전문가들도 양 대학이 통합한 것이 가장 현실적인 것 아니겠느냐 했지만 올해 2월에 그런 안이 제시돼서 대학들도 일단은 그런 뜻의 방향에 합의는 했었어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대학 구성원 분들, 교직원 분들이라든지 갑자기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받아들이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지난 2월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합의까지 발표는 했지만 결국 성사가 안 되고 반대가 있었지요. 그래서 성사가 안 돼서, 그렇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 공모를 통해서 어느 대학을 선정해서 추천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해서 그동안 공모를 통해서 추천하는 방식을 해왔는데요. 공모를 하다 보니까 너무나 대립 갈등이 격화되고 도민들까지 서로 의과 대학을 유치해야 된다, 그런 문제가 심화되어서 예상을 뛰어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어서 결국은 공모 과정에서 설립방식위원회를 뒀는데요. 설립방식위원회를 둔 것은 의견을 충분히 듣기 위해서 그랬는데 그 의견을 충분히 듣는 과정에서 공모도 하지만 필요하다면 대학 통합을 다시 한번 논의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런 의견이 제시되어서 9월에 들어서는 공모에 의한 추천 방법, 대학들이 통합하는 방법 이 두 가지를 투트랙으로 저희가 이렇게 발표를 했고 그런 과정에서 대학들이 10월에 들어서는 전격적으로 더 우리가 공모보다는 대학 통합의 길로 한번 진지하게 임해보자 이렇게 해서 10월부터는 대학 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도는 대학 통합 하더라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그런 뜻의 측면 지원을 해서 우리 도가 대학 통합 자체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대학 통합의 필요성은 결국 모든 군민이 다 생각하는 방향이고, 동서 화합을 위해서 그리고 또 의과 대학도 하나의 통합 의과 대학으로 정부에 신청을 하면 설득력이 더 강해지고 우리 도민의 간절한 소망이었으면 대학 통합도 이루면서 이렇게 의과 대학 신청도 하는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최선의 방안이 대학 통합이다 이런 인식이 두 대학 특히 총장님들 간에 확고히 인식이 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부적인 내용까지 결국은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 정길훈: 두 대학이 통합 합의 발표하면서 전남 지역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통합 과정에서 통합이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에 어떤 기대 효과 예상하십니까?
◆ 김영록: 우선 두 대학이 전국적으로 모범, 모델 케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교육부총리도 먼저 선도적으로 통합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앞으로 격려하고 인센티브를 주겠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두 대학이 통합하더라도 한 대학으로 해서 하나의 총장제로 해서 이러한 엄격한 통합을 한 것이 아니고 양 대학이 캠퍼스도 그대로 유지하고. 미국의 주립대학처럼 양쪽도 총장을 두고 그런 느슨한 형태의 대학 통합을 하도록 하겠다는 교육부 방침도 있었고 또 통합 국립 대학으로 앞으로 법률안이 제출되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도 통합 국립 대학으로 지정을 하고 행정적, 재정적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이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사실 목포대, 순천대는 전국적으로 굉장히 이름이 알려진 대학인데 이런 국립대학이 전격적으로 통합을 하게 되니까 아마 다른 지역들도 이 부분에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고 또 이렇게 통합을 하면 그러면 본격적으로 통합이 됐지만 여유 있게 여러 가지 통합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학과 통합 같은 경우에는 교육부에서 요구하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서 필요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더 힘을 하나로 모아서 필요할 때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든다. 저희는 순천대, 목포대 이 통합 대학이 앞으로 국내에서도 초일류 대학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이끌어내고 전라남도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요. 저희도 하나의 대학으로 됐기 때문에 지원하기가 훨씬 더 용이하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정길훈: 통합 의과 대학 설립 관련해서요. 지금 전국에 있는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남에만 의과대학이 없어서 의과대학 설립이 전남의 30년 숙원 사업인데 아무래도 지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통합 의과대학이 들어설 경우에 대학 캠퍼스는 어디에 둘지, 의대 정원은 몇 명이나 될지 이런 것들일 텐데 약간 이른 감은 없지 않습니다만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김영록: 그런 부분은 양 대학에서 공동추진위원회를 두어서 잘 추진하기로 했고 또 정부에서는 고등교육법을 개정해서 대학 통합을 쉽게 하고 빨리 할 수 있는 그렇게 해서 통합이 되면 통합국립대학위원회를 두어서 모든 것을 논의하게 되어 있는데요. 우선 제일 먼저 정원을 어느 정도 할 것인가 하는 그런 문제인데 그런 부분은 대학 총장님들과 협의해서 저희도 결정을 해야 올리겠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국립대 의대들이 거점 대학으로 하겠다면서 한 160명 정도까지 와 있거든요. 당초 200명 선에서 조금 적어졌는데요. 저희도 다른 국립대학 수준 160명 내 수준에서 내외 이렇게 생각을 해서 정부에 건의해야 될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는 앞으로 통합공동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인데 우선 신청은 통합은 안 되어 있지만 양 대학이 통합하기 때문에 통합된 대학의 국립대학 이름으로 신청하겠다 그렇게 지금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결정일 것 같습니다. 지금 여야의정협의체가 출범해 있는데 의대 정원 문제 관련해서 정부와 의료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잖아요. 통합 의과 대학 설립안이 여야의정협의체 안건으로 올라가야 될 텐데 어떻게 추진하실 생각이십니까?
◆ 김영록: 그 부분은 대통령님께서도 약속을 하신 사항이고 정부 담화문에서도 전라남도에서 추천하면 신속히 검토 추진하겠다 이미 약속을 한 사항이기 때문에 저희는 대학 추천을 하면 되는데 통합 대학교에 의과 대학으로 신청을 하게 되면 오히려 더 설득력이 그만큼 더 강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양 지역이 다투지도 않고 그 어려운 것을, 대학 통합해서 전라남도 도민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대학교도 얼마나 절절했으면 이렇게까지 하겠느냐. 국립대학 정부 원칙에도 맞고 여러 가지로 봐서 정부도 환영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또 실제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교육부와 복지부, 대통령실에서 결정할 것이고 여야의정협의체 관계는 25학년도, 26학년도 주로 정원에 관계된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양 부처와 대통령실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정길훈: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가 신안 해상풍력단지 방문하셨잖아요. 그 자리에서도 아마 이 사업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셨을 텐데 한덕수 총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사진 출처: 전라남도
◆ 김영록: 제가 미리 말씀드리기 전에 한덕수 총리님께서 대단한 일을 전라남도에서 해냈다고 양 대학도 정말 잘한 일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곧 건의를 드릴 것인데 잘 처리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잘하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한덕수 국무총리도 대학 통합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큰일을 전라남도 양 국립대학이 해냈구나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에요.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영록: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영록 전남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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