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18일) 출범했습니다.
사직한 전공의와 의대생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비대위는 의대 증원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며, 정부가 변하지 않으면 계속 투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현택 전 회장 탄핵 후 구성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비대위에는 박형욱 위원장을 중심으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전공의 3명, 의대생 3명이 각각 합류합니다.
비대위원 15명 중 40%가 전공의·의대생으로 채워진 겁니다.
기존 의협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전공의 의대생들이 비대위 주축이 되면서, 앞으로 이들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직 전공의/음성변조 : "비대위에 참여하신 전공의 선생님들이 어떤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더 목소리를 더 크게 낼지 그런 부분을 결정해서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형욱 위원장은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여부를 두고도, 전공의·의대생 등 비대위원 의견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진행 상황을 볼 때 회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협의를 위해선 정부가 먼저 '신뢰'를 보여달라며, 의대 증원 관련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또, 급격한 증원의 후유증은 10년 이상 이어질 거라며, 정부의 결자해지를 촉구했습니다.
[박형욱/의협 비대위원장 :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의료농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이번 주 첫 회의를 열어 앞으로 일정과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최창준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