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만 사용되는 ‘바이오중유’…“기후 위기 초래”

입력 2025.07.10 (19:06) 수정 2025.07.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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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도내 화력발전소 두 곳에서 기름 야자나무에서 추출한 팜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중유'로 불리는 팜유를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건 전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한데요.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 위기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에 있는 화력발전소.

2019년부터 바이오중유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에 있는 또 다른 화력발전소는 2014년부터 바이오중유를 쓰고 있습니다.

바이오중유 대부분은 기름 야자나무에서 추출한 팜유로, 전량 수입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중유를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도가 유일합니다.

최근 5년간 제주 화력발전소 두 곳에서 사용한 바이오중유는 무려 20억 리터가 넘습니다.

바이오중유는 재생에너지로 분류되지만, 연소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과 아산화질소가 발생합니다.

최근 5년간 도내 화력발전소 두 곳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2만 3천 톤.

온난화 등 기후 위기를 초래한다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도/기후해양정책연구소 코리 실장 : "결과적으로는 2035 탄소중립 제주도 계획 같은 경우에 역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이는 것이고."]

특히 팜유 생산 과정에서 대규모 산림 파괴와 노동자 인권 침해 문제도 발생해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선 사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세계적으로 팜유 생산과 관련해 이런 문제가 부각되면서 유럽연합 같은 경우에는 팜유 기반의 바이오연료에 대해서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재생에너지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정부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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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만 사용되는 ‘바이오중유’…“기후 위기 초래”
    • 입력 2025-07-10 19:06:21
    • 수정2025-07-10 19:13:40
    뉴스7(제주)
[앵커]

제주 도내 화력발전소 두 곳에서 기름 야자나무에서 추출한 팜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중유'로 불리는 팜유를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건 전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한데요.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 위기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에 있는 화력발전소.

2019년부터 바이오중유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에 있는 또 다른 화력발전소는 2014년부터 바이오중유를 쓰고 있습니다.

바이오중유 대부분은 기름 야자나무에서 추출한 팜유로, 전량 수입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중유를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도가 유일합니다.

최근 5년간 제주 화력발전소 두 곳에서 사용한 바이오중유는 무려 20억 리터가 넘습니다.

바이오중유는 재생에너지로 분류되지만, 연소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과 아산화질소가 발생합니다.

최근 5년간 도내 화력발전소 두 곳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2만 3천 톤.

온난화 등 기후 위기를 초래한다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도/기후해양정책연구소 코리 실장 : "결과적으로는 2035 탄소중립 제주도 계획 같은 경우에 역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이는 것이고."]

특히 팜유 생산 과정에서 대규모 산림 파괴와 노동자 인권 침해 문제도 발생해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선 사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세계적으로 팜유 생산과 관련해 이런 문제가 부각되면서 유럽연합 같은 경우에는 팜유 기반의 바이오연료에 대해서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재생에너지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정부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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