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집값 임계수준…젊은층 절망감”

입력 2025.07.10 (18:13) 수정 2025.07.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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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습니다.

동결 이유로 '집값'을 꼽았는데, 젊은 층에 절망감을 줄 수준이라며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시진/자영업자/지난달 13일 : "거의 매출이 없다고 봐야죠. 지금."]

소비 급감을 생각하면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양천구 공인중개사/지난 3일/음성변조 : "석 달 동안에 5~6억 이상 올랐다고 봐야죠."]

집값 급등을 고려하면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경기냐, 집값이냐….

한국은행의 판단은 '지금은 집값이 더 급하다'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 7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주택시장의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1월 동결, 2월 인하, 4월 동결, 5월 인하, 7월 다시 동결.

금리를 내리긴 내리지만, '퐁당퐁당' '멈칫멈칫'하는 모양새.

집값 고민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수도권 집값이 너무 올랐고, 집 사러 과도한 빚을 내니 쓸 돈이 없어지는 악순환이란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미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그런 임계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의 절망감부터 시작해서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격 잡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8월 1일 부과가 예고된 미국 관세도 다시 변수입니다.

하반기 최악의 시나리오는 관세도 오르고 집값도 오르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반기 금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금통위 안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릴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정할 금통위는 8월, 10월, 11월 3번 남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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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총재 “집값 임계수준…젊은층 절망감”
    • 입력 2025-07-10 18:13:43
    • 수정2025-07-10 18: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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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습니다.

동결 이유로 '집값'을 꼽았는데, 젊은 층에 절망감을 줄 수준이라며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시진/자영업자/지난달 13일 : "거의 매출이 없다고 봐야죠. 지금."]

소비 급감을 생각하면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양천구 공인중개사/지난 3일/음성변조 : "석 달 동안에 5~6억 이상 올랐다고 봐야죠."]

집값 급등을 고려하면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경기냐, 집값이냐….

한국은행의 판단은 '지금은 집값이 더 급하다'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 7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주택시장의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1월 동결, 2월 인하, 4월 동결, 5월 인하, 7월 다시 동결.

금리를 내리긴 내리지만, '퐁당퐁당' '멈칫멈칫'하는 모양새.

집값 고민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수도권 집값이 너무 올랐고, 집 사러 과도한 빚을 내니 쓸 돈이 없어지는 악순환이란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미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그런 임계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의 절망감부터 시작해서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격 잡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8월 1일 부과가 예고된 미국 관세도 다시 변수입니다.

하반기 최악의 시나리오는 관세도 오르고 집값도 오르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반기 금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금통위 안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릴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정할 금통위는 8월, 10월, 11월 3번 남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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