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병대 투입”…LA 시위 긴장 최고조

입력 2025.06.10 (19:11) 수정 2025.06.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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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째 계속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위에 트럼프 행정부가 해병대를 투입하고, 주 방위군도 추가 파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불법적 조치라며 캘리포니아주가 소송으로 맞선 가운데 시위대와 군경이 대치하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시 소강상태이던 시위는 또다시 긴장감이 불붙고 있습니다.

체포된 이민자들이 구금된 센터 주변에 시위대가 몰려들자, 경찰이 고무총을 쏘며 해산에 나선 겁니다.

LA 도심 전역에 집회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황, 하지만 미군 정예부대인 해병대 7백 명을 투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시민들도 항의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시위 참가 LA 시민 : "우리는 폭동자도, 약탈자도 아니라는 걸 트럼프에게 보여주려고 나왔습니다. 우리 동네에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를 원하지 않아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도 기존 2천 명에, 2천 명 추가 파병을 지시했다고 미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체포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정치적 공격도 계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저지른 주요 범죄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겁니다. 형편없이 일해왔으니까요. 그가 그 주에 저지른 건 바이든이 이 나라에 한 짓과 똑같습니다."]

트럼프의 군 투입 지시를 놓고 뉴섬 주지사는 불법적 조치라며 소송에 나섰고, LA 시장은 물론 경찰청장까지 혼란을 야기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짐 맥도넬/미국 LA 경찰청장 : "직접적인 협력 없는 연방군 투입은 중요한 사건에 물리적 긴장과 혼란의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LA시 당국은 폭력과 충돌 자제를 촉구했지만 밤이 되자 일부 시위대가 폭죽을 쏘는 등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 중입니다.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는 뉴욕과 보스턴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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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해병대 투입”…LA 시위 긴장 최고조
    • 입력 2025-06-10 19:11:46
    • 수정2025-06-10 19:50:06
    뉴스 7
[앵커]

나흘째 계속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위에 트럼프 행정부가 해병대를 투입하고, 주 방위군도 추가 파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불법적 조치라며 캘리포니아주가 소송으로 맞선 가운데 시위대와 군경이 대치하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시 소강상태이던 시위는 또다시 긴장감이 불붙고 있습니다.

체포된 이민자들이 구금된 센터 주변에 시위대가 몰려들자, 경찰이 고무총을 쏘며 해산에 나선 겁니다.

LA 도심 전역에 집회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황, 하지만 미군 정예부대인 해병대 7백 명을 투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시민들도 항의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시위 참가 LA 시민 : "우리는 폭동자도, 약탈자도 아니라는 걸 트럼프에게 보여주려고 나왔습니다. 우리 동네에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를 원하지 않아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도 기존 2천 명에, 2천 명 추가 파병을 지시했다고 미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체포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정치적 공격도 계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저지른 주요 범죄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겁니다. 형편없이 일해왔으니까요. 그가 그 주에 저지른 건 바이든이 이 나라에 한 짓과 똑같습니다."]

트럼프의 군 투입 지시를 놓고 뉴섬 주지사는 불법적 조치라며 소송에 나섰고, LA 시장은 물론 경찰청장까지 혼란을 야기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짐 맥도넬/미국 LA 경찰청장 : "직접적인 협력 없는 연방군 투입은 중요한 사건에 물리적 긴장과 혼란의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LA시 당국은 폭력과 충돌 자제를 촉구했지만 밤이 되자 일부 시위대가 폭죽을 쏘는 등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 중입니다.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는 뉴욕과 보스턴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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