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제주 유세

[앵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 선거 전날이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제주 유세에 나섰습니다.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를 했지만 공산폭동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한 별다른 사과는 없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선 마지막 날 제주 유세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첫 공식 일정으로 4·3 평화공원 참배에 나섰습니다.

["사과 한마디하고 하세요!"]

과거 4·3에 대해 공산 폭동이라고 밝혔던 만큼 일부 유족들의 항의가 잇따랐는데, 김 후보는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많은 분이 무고하게 희생된 비극이라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 "아픔을 다 치유하고, 치유한 위에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크게 발전하는 희생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문수! 김문수!"]

이어진 유세 현장에서는 최근 진보진영 인사의 아내 폄훼 논란을 의식한 듯, 제주 배경 드라마에서 애처가로 묘사된 남자 주인공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가족 논란과 도덕성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 "거짓말 안 시키고 나쁜 짓 안 하고, 도박 안 하고, 욕 안 하고, 이렇게 똑바로 사는 사람이 대통령 가족이 돼야 안 되겠습니까, 여러분."]

경기도지사 때 많은 개발 사업이 있었지만 구속된 사람이 없다며 본인의 청렴성도 강조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 "항상 공무원들 보고 조금도 부정하게 하지 마라. 우리가 부패하면 즉사한다. 이렇게 해서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제주 공약으로는 신항만 뿐만 아니라 요트항도 확충해 고급 관광도시로 조성하고 제2공항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 "제주도가 서울의 3배라고 들었습니다. 넓기 때문에 서울에도 공항이 몇 개 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하나 더 만들도록 제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보물인 제주가 더 빛나도록 도민의 뜻을 받들어 함께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한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