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화재는 “인재”…시공사 회장 등 6명 구속

입력 2025.04.07 (19:49) 수정 2025.04.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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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 대표 등 6명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배관 용접 작업을 하면서 불티가 옮겨붙는 걸 막아줄 방화포 등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물론, 스프링클러도 잠겨 있거나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조트 1층 승강기 앞 복도에 뿌연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놀란 작업자들이 서둘러 밖으로 대피합니다.

승강기 앞에서 6명이 숨진 채 발견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50여 일 간의 수사 결과 이번 화재가 인재였음이 재확인됐습니다.

1층 배관실에서 작업자가 배관을 절단하고 용접하는 과정에서 불티가 튀었습니다.

불티는 바닥에 있던 지름 10cm의 구멍으로 들어가 지하 1층 천장의 보온재에 옮겨붙었습니다.

[한동훈/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장 : "보온재에 떨어진 불티로 인해서 축열 과정과 훈소 과정을 거쳐 최초 발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화재 예방 조치도 부실했습니다.

불티를 막기 위한 방화포를 설치하지 않았고 화재 감시자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스프링클러는 물을 공급하는 밸브가 잠겨 있거나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시공사 회장과 하청업체 대표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

시공사 회장과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받는데, 시공사 경영 책임자가 구속된 건 법 시행 이후 3번쨉니다.

[박희주/부산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장 : "사업장 전반의 안전보건 조치 및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관리해야 할 경영 책임자 등은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공사가 끝나지 않은 리조트가 어떻게 '사용 승인'을 받았는지, 인허가 과정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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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얀트리’ 화재는 “인재”…시공사 회장 등 6명 구속
    • 입력 2025-04-07 19:49:05
    • 수정2025-04-07 20:39:47
    뉴스7(부산)
[앵커]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 대표 등 6명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배관 용접 작업을 하면서 불티가 옮겨붙는 걸 막아줄 방화포 등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물론, 스프링클러도 잠겨 있거나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조트 1층 승강기 앞 복도에 뿌연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놀란 작업자들이 서둘러 밖으로 대피합니다.

승강기 앞에서 6명이 숨진 채 발견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50여 일 간의 수사 결과 이번 화재가 인재였음이 재확인됐습니다.

1층 배관실에서 작업자가 배관을 절단하고 용접하는 과정에서 불티가 튀었습니다.

불티는 바닥에 있던 지름 10cm의 구멍으로 들어가 지하 1층 천장의 보온재에 옮겨붙었습니다.

[한동훈/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장 : "보온재에 떨어진 불티로 인해서 축열 과정과 훈소 과정을 거쳐 최초 발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화재 예방 조치도 부실했습니다.

불티를 막기 위한 방화포를 설치하지 않았고 화재 감시자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스프링클러는 물을 공급하는 밸브가 잠겨 있거나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시공사 회장과 하청업체 대표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

시공사 회장과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받는데, 시공사 경영 책임자가 구속된 건 법 시행 이후 3번쨉니다.

[박희주/부산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장 : "사업장 전반의 안전보건 조치 및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관리해야 할 경영 책임자 등은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공사가 끝나지 않은 리조트가 어떻게 '사용 승인'을 받았는지, 인허가 과정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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