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 확산…이 시각 산청

입력 2025.03.26 (21:18) 수정 2025.03.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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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 산불은 이제 지리산국립공원까지 확산됐습니다.

현장으로 갑니다.

손원혁 기자! 지금 불길이 보이는데, 그쪽이 국립공원인가요?

[리포트]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지리산 국립공원과 맞닿은 구곡산입니다.

어둠이 짙어지면서 불길은 더 선명해졌습니다.

바람에 날린 불씨로, 불은 이미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으로 번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능선을 따라 길게 불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흰연기도 밤하늘을 덮고 있는데요.

현장 소리가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타다타닥' 나무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이곳까지 들릴 정도입니다.

산림 당국은 지리산 본산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녁까지 지리산 경계구역 부근 불의 길이가 300m로 추정됐는데, 날이 밝아야 국립공원의 정확한 피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청·하동 산불의 진화율은 오늘(26일) 오후 6시 기준, 77%입니다.

지금은 천9백여 명이 투입돼 지상진화대를 중심으로 방화선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남은 불의 길이는 16.5㎞이고 산불영향 구역은 천 7백여㏊입니다.

경남에는 산청을 포함한 내륙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고, 바람도 초속 4~7미터로 계속 불고 있습니다.

엿새째 이어진 불로 주택과 공장 등 시설 피해도 72개 동으로 많아졌습니다.

산청과 하동 주민 천여 명이 동의보감촌 등에 대피해 있습니다.

내일(27일) 비 소식이 있다는 건 그나마 위안입니다.

하동지역에는 내일 새벽, 산청지역에는 내일 오전 비가 내릴 것으로 창원기상대는 예상했습니다.

다만, 예상강수량이 5~10㎜로 적습니다.

산림 당국은 적은 양의 비지만 잔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낮동안 주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진용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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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국립공원 확산…이 시각 산청
    • 입력 2025-03-26 21:18:30
    • 수정2025-03-26 21:25:56
    뉴스 9
[앵커]

경남 산청 산불은 이제 지리산국립공원까지 확산됐습니다.

현장으로 갑니다.

손원혁 기자! 지금 불길이 보이는데, 그쪽이 국립공원인가요?

[리포트]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지리산 국립공원과 맞닿은 구곡산입니다.

어둠이 짙어지면서 불길은 더 선명해졌습니다.

바람에 날린 불씨로, 불은 이미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으로 번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능선을 따라 길게 불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흰연기도 밤하늘을 덮고 있는데요.

현장 소리가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타다타닥' 나무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이곳까지 들릴 정도입니다.

산림 당국은 지리산 본산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녁까지 지리산 경계구역 부근 불의 길이가 300m로 추정됐는데, 날이 밝아야 국립공원의 정확한 피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청·하동 산불의 진화율은 오늘(26일) 오후 6시 기준, 77%입니다.

지금은 천9백여 명이 투입돼 지상진화대를 중심으로 방화선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남은 불의 길이는 16.5㎞이고 산불영향 구역은 천 7백여㏊입니다.

경남에는 산청을 포함한 내륙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고, 바람도 초속 4~7미터로 계속 불고 있습니다.

엿새째 이어진 불로 주택과 공장 등 시설 피해도 72개 동으로 많아졌습니다.

산청과 하동 주민 천여 명이 동의보감촌 등에 대피해 있습니다.

내일(27일) 비 소식이 있다는 건 그나마 위안입니다.

하동지역에는 내일 새벽, 산청지역에는 내일 오전 비가 내릴 것으로 창원기상대는 예상했습니다.

다만, 예상강수량이 5~10㎜로 적습니다.

산림 당국은 적은 양의 비지만 잔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낮동안 주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진용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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