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집’ 화재 잇따라…“저장강박증 대처 미흡”
입력 2025.03.03 (18:13)
수정 2025.03.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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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에서는 저장강박증세를 보인 주민이 각각 잇따라 화재로 숨졌는데요.
'나홀로' 가구의 저장강박증이 비극을 부르고 있지만, 지자체 차원의 제대로 된 현황 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홀로 살던 50대 여성이 화재로 숨진 원룸, 현관문 바로 앞까지 쓰레기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이불과 옷가지로 뒤덮인 집 안은 맨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밖으로 안 나오시는 거 같은 그런 분이었어요. 보니까 안에 물건도 그렇고, 좀 그렇게 생활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위험이 큰 환경.
하지만 숨진 주민은 지자체의 '저장강박 의심 가구' 관리 대상에 없었습니다.
[부산 북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통합 사례 관리 선생님께 문의해 보니까 저희 전산에도 안 나오고 (관리)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부산 대다수 구·군에는 '저장강박 의심 가구' 지원 조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은 사고 예방이 아닌, 사후 대처에 쏠려 있습니다.
악취 민원이 생기면 집안 쓰레기 더미를 치워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저장 강박 의심 가구'가 얼마나 있는지, 그 실태조차 알 수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상담치료복지학과 교수 : "지자체 차원에서 개입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실태 조사가, 파악이 돼야 하는 거죠. 전수조사가 어렵다면 위험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우선적인 사전 조사에 들어간다든지..."]
치워도 또 쌓는 저장강박증.
잇따르는 '나홀로'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정확한 실태 파악은 필수, 위기에 처한 거주자 상담과 치료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자료조사:옥민지
최근 부산에서는 저장강박증세를 보인 주민이 각각 잇따라 화재로 숨졌는데요.
'나홀로' 가구의 저장강박증이 비극을 부르고 있지만, 지자체 차원의 제대로 된 현황 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홀로 살던 50대 여성이 화재로 숨진 원룸, 현관문 바로 앞까지 쓰레기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이불과 옷가지로 뒤덮인 집 안은 맨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밖으로 안 나오시는 거 같은 그런 분이었어요. 보니까 안에 물건도 그렇고, 좀 그렇게 생활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위험이 큰 환경.
하지만 숨진 주민은 지자체의 '저장강박 의심 가구' 관리 대상에 없었습니다.
[부산 북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통합 사례 관리 선생님께 문의해 보니까 저희 전산에도 안 나오고 (관리)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부산 대다수 구·군에는 '저장강박 의심 가구' 지원 조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은 사고 예방이 아닌, 사후 대처에 쏠려 있습니다.
악취 민원이 생기면 집안 쓰레기 더미를 치워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저장 강박 의심 가구'가 얼마나 있는지, 그 실태조차 알 수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상담치료복지학과 교수 : "지자체 차원에서 개입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실태 조사가, 파악이 돼야 하는 거죠. 전수조사가 어렵다면 위험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우선적인 사전 조사에 들어간다든지..."]
치워도 또 쌓는 저장강박증.
잇따르는 '나홀로'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정확한 실태 파악은 필수, 위기에 처한 거주자 상담과 치료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자료조사:옥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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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집’ 화재 잇따라…“저장강박증 대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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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03 18:13:06
- 수정2025-03-03 18: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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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에서는 저장강박증세를 보인 주민이 각각 잇따라 화재로 숨졌는데요.
'나홀로' 가구의 저장강박증이 비극을 부르고 있지만, 지자체 차원의 제대로 된 현황 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홀로 살던 50대 여성이 화재로 숨진 원룸, 현관문 바로 앞까지 쓰레기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이불과 옷가지로 뒤덮인 집 안은 맨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밖으로 안 나오시는 거 같은 그런 분이었어요. 보니까 안에 물건도 그렇고, 좀 그렇게 생활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위험이 큰 환경.
하지만 숨진 주민은 지자체의 '저장강박 의심 가구' 관리 대상에 없었습니다.
[부산 북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통합 사례 관리 선생님께 문의해 보니까 저희 전산에도 안 나오고 (관리)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부산 대다수 구·군에는 '저장강박 의심 가구' 지원 조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은 사고 예방이 아닌, 사후 대처에 쏠려 있습니다.
악취 민원이 생기면 집안 쓰레기 더미를 치워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저장 강박 의심 가구'가 얼마나 있는지, 그 실태조차 알 수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상담치료복지학과 교수 : "지자체 차원에서 개입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실태 조사가, 파악이 돼야 하는 거죠. 전수조사가 어렵다면 위험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우선적인 사전 조사에 들어간다든지..."]
치워도 또 쌓는 저장강박증.
잇따르는 '나홀로'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정확한 실태 파악은 필수, 위기에 처한 거주자 상담과 치료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자료조사:옥민지
최근 부산에서는 저장강박증세를 보인 주민이 각각 잇따라 화재로 숨졌는데요.
'나홀로' 가구의 저장강박증이 비극을 부르고 있지만, 지자체 차원의 제대로 된 현황 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홀로 살던 50대 여성이 화재로 숨진 원룸, 현관문 바로 앞까지 쓰레기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이불과 옷가지로 뒤덮인 집 안은 맨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밖으로 안 나오시는 거 같은 그런 분이었어요. 보니까 안에 물건도 그렇고, 좀 그렇게 생활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위험이 큰 환경.
하지만 숨진 주민은 지자체의 '저장강박 의심 가구' 관리 대상에 없었습니다.
[부산 북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통합 사례 관리 선생님께 문의해 보니까 저희 전산에도 안 나오고 (관리)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부산 대다수 구·군에는 '저장강박 의심 가구' 지원 조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은 사고 예방이 아닌, 사후 대처에 쏠려 있습니다.
악취 민원이 생기면 집안 쓰레기 더미를 치워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저장 강박 의심 가구'가 얼마나 있는지, 그 실태조차 알 수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상담치료복지학과 교수 : "지자체 차원에서 개입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실태 조사가, 파악이 돼야 하는 거죠. 전수조사가 어렵다면 위험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우선적인 사전 조사에 들어간다든지..."]
치워도 또 쌓는 저장강박증.
잇따르는 '나홀로'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정확한 실태 파악은 필수, 위기에 처한 거주자 상담과 치료 지원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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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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