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 국경 수복 일축…“나토, 치명적 군대 돼야”

입력 2025.02.13 (06:08) 수정 2025.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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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 국방장관은 유럽을 방문해 우크라이나가 전쟁 전의 영토를 되찾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앞으론 유럽이 스스로의 안보에 책임 져야 한다며 방위비 압박에 나섰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방의 군사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 앞에 선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게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전쟁 전으로 영토를 모두 되찾겠다는 건 '신기루' 라고 지적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 국경으로의 복귀하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해 온 나토 가입 문제도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협상을 통한 해결책의 현실적 결과가 될 수 없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를 위해선 나토가 방위비 분담을 '압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토가 외교클럽이 아닌 강력하고 치명적인 군대가 돼야 한다며 유럽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도 요구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동맹은 굳건하지만 어떤 종류의 동맹이든 완전한 부담의 분담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 것입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주장에 동의한다면서도, 유럽 또한 우크라이나를 지키려는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크 루터/나토 사무총장 :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동맹국들은 2024년에 우크라이나에 400억 유로의 안보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동맹국들은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미 국방장관의 발언은 그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요구해 온 종전 조건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겐 당혹스럽고, 러시아에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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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우크라 국경 수복 일축…“나토, 치명적 군대 돼야”
    • 입력 2025-02-13 06:08:16
    • 수정2025-02-13 0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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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 국방장관은 유럽을 방문해 우크라이나가 전쟁 전의 영토를 되찾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앞으론 유럽이 스스로의 안보에 책임 져야 한다며 방위비 압박에 나섰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방의 군사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 앞에 선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게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전쟁 전으로 영토를 모두 되찾겠다는 건 '신기루' 라고 지적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 국경으로의 복귀하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해 온 나토 가입 문제도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협상을 통한 해결책의 현실적 결과가 될 수 없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를 위해선 나토가 방위비 분담을 '압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토가 외교클럽이 아닌 강력하고 치명적인 군대가 돼야 한다며 유럽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도 요구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동맹은 굳건하지만 어떤 종류의 동맹이든 완전한 부담의 분담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 것입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주장에 동의한다면서도, 유럽 또한 우크라이나를 지키려는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크 루터/나토 사무총장 :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동맹국들은 2024년에 우크라이나에 400억 유로의 안보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동맹국들은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미 국방장관의 발언은 그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요구해 온 종전 조건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겐 당혹스럽고, 러시아에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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