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는 여객기 피해가라” 무전 뒤 공중 충돌

입력 2025.01.30 (21:07) 수정 2025.01.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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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워싱턴디씨 인근에서 60여 명이 탄 여객기가 군 헬기와 충돌해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생존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직전, 헬기가 피하라는 관제사 지시가 있었지만, 실행하질 못했습니다.

먼저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착륙을 위해 낮게 비행하던 여객기가 갑자기 거대한 불꽃을 일으키며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군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겁니다.

[아바디 이스마일/목격자 : "두 번의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것과는 다른, 평생 들어본 적 없는 폭발음이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캔자스주를 출발해 워싱턴으로 향하던 소형 여객기였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밤 9시쯤 강을 따라 공항에 다가가던 중 훈련 중이던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직전 관제탑은 군 헬기를 향해 앞서가는 여객기가 보이냐고 묻고 피해 가라고 요청했지만, 충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관제탑 교신 내용 : "PAT 25(헬기), CRJ(여객기)가 보이나요? CRJ(여객기) 뒤로 지나가세요."]

교신이 오가고 30초 뒤 충돌은 일어났습니다.

사고 직후 다른 항공기들을 인근 공항으로 안내하는 관제탑의 다급한 메시지도 교신에 담겼습니다.

[관제탑 교신 내용 : "(관제탑, 저기 봤어요?) 착륙해 주세요. 즉시 착륙해 주세요. 볼티모어(공항)로 갈 수 있나요?"]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군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공식 사상자 수 집계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미국 NBC 방송은 현장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레이건 공항은 수도 워싱턴에 인접해 미국 내에서도 가장 혼잡한 공항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 안재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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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는 여객기 피해가라” 무전 뒤 공중 충돌
    • 입력 2025-01-30 21:07:41
    • 수정2025-01-30 21:47:23
    뉴스 9
[앵커]

미국에선 워싱턴디씨 인근에서 60여 명이 탄 여객기가 군 헬기와 충돌해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생존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직전, 헬기가 피하라는 관제사 지시가 있었지만, 실행하질 못했습니다.

먼저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착륙을 위해 낮게 비행하던 여객기가 갑자기 거대한 불꽃을 일으키며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군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겁니다.

[아바디 이스마일/목격자 : "두 번의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것과는 다른, 평생 들어본 적 없는 폭발음이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캔자스주를 출발해 워싱턴으로 향하던 소형 여객기였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밤 9시쯤 강을 따라 공항에 다가가던 중 훈련 중이던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직전 관제탑은 군 헬기를 향해 앞서가는 여객기가 보이냐고 묻고 피해 가라고 요청했지만, 충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관제탑 교신 내용 : "PAT 25(헬기), CRJ(여객기)가 보이나요? CRJ(여객기) 뒤로 지나가세요."]

교신이 오가고 30초 뒤 충돌은 일어났습니다.

사고 직후 다른 항공기들을 인근 공항으로 안내하는 관제탑의 다급한 메시지도 교신에 담겼습니다.

[관제탑 교신 내용 : "(관제탑, 저기 봤어요?) 착륙해 주세요. 즉시 착륙해 주세요. 볼티모어(공항)로 갈 수 있나요?"]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군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공식 사상자 수 집계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미국 NBC 방송은 현장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레이건 공항은 수도 워싱턴에 인접해 미국 내에서도 가장 혼잡한 공항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 안재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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