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비상구 개방…탈출 대처 문제 없었나?

입력 2025.01.30 (21:04) 수정 2025.01.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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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당시 화재 진압과 비상 탈출 과정도 정확하게 확인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승무원들 대응이 미흡했다는 의견과 승객들이 위험하게 행동했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항공기에서 승객들이 다급하게 탈출합니다.

비상구는 모두 8곳, 상당수 문을 승객들이 직접 연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피 안내 방송은 없었습니다.

[에어부산 항공기 탑승객/음성변조 : "주위에서 문 열어라, 문 열어라 하면서, 계속 막 밀고, 짐 빼려고 했습니다. 안에 승객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에어부산 측은 "긴박한 상황이라 안내방송 대신 육성 구호 외침 등으로 지시했으며, 기장이 유압 및 연료 계통을 차단한 뒤 비상탈출을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어디로 어떻게 탈출할지 안내 방송이 나오기 전에 이미 탈출이 시작된 정황이 있는 겁니다.

[최인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외부 상황까지도 종합적으로 해서 승무원들이 지시하는 거기 때문에 반드시 거기에 적극적으로 따라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화재에 대한 대처도 논란입니다.

에어부산의 승무원 매뉴얼은 리튬배터리 화재는 소화기로 진압하고, 배터리를 불연성 액체에 넣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승객은 승무원들이 화재 원인을 제때 찾지 못했고 초기에 불을 끄지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에어부산 항공기 탑승객/음성변조 : "안내방송은 당시에는 안 나왔고요. 저희 승객들이 불이야 소리만 나고 승객들이 꼬리문 열고…."]

항공 사고의 대피 골든타임은 90초.

승객들의 무리한 대피인지, 승무원들의 미흡한 대처인지, 의문이 남는 가운데 이번 사고의 비상 탈출에는 300초가 넘게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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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이 비상구 개방…탈출 대처 문제 없었나?
    • 입력 2025-01-30 21:04:04
    • 수정2025-01-30 2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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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당시 화재 진압과 비상 탈출 과정도 정확하게 확인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승무원들 대응이 미흡했다는 의견과 승객들이 위험하게 행동했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항공기에서 승객들이 다급하게 탈출합니다.

비상구는 모두 8곳, 상당수 문을 승객들이 직접 연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피 안내 방송은 없었습니다.

[에어부산 항공기 탑승객/음성변조 : "주위에서 문 열어라, 문 열어라 하면서, 계속 막 밀고, 짐 빼려고 했습니다. 안에 승객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에어부산 측은 "긴박한 상황이라 안내방송 대신 육성 구호 외침 등으로 지시했으며, 기장이 유압 및 연료 계통을 차단한 뒤 비상탈출을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어디로 어떻게 탈출할지 안내 방송이 나오기 전에 이미 탈출이 시작된 정황이 있는 겁니다.

[최인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외부 상황까지도 종합적으로 해서 승무원들이 지시하는 거기 때문에 반드시 거기에 적극적으로 따라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화재에 대한 대처도 논란입니다.

에어부산의 승무원 매뉴얼은 리튬배터리 화재는 소화기로 진압하고, 배터리를 불연성 액체에 넣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승객은 승무원들이 화재 원인을 제때 찾지 못했고 초기에 불을 끄지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에어부산 항공기 탑승객/음성변조 : "안내방송은 당시에는 안 나왔고요. 저희 승객들이 불이야 소리만 나고 승객들이 꼬리문 열고…."]

항공 사고의 대피 골든타임은 90초.

승객들의 무리한 대피인지, 승무원들의 미흡한 대처인지, 의문이 남는 가운데 이번 사고의 비상 탈출에는 300초가 넘게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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