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적부심 기각…공수처 조사 또 불응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가 적절한지 따져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이 어젯밤 기각됐습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현장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황현규 기자, 법원이 윤 대통령의 체포가 적법하다고 판단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가 위법하다며 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이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체포적부심 청구는 이유가 없다는 기각 사유를 밝히며, 윤 대통령의 체포가 적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사는 어제 심문에서 "공수처가 재판 관할 규정을 어기고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는데, 서울중앙지법이 이를 기각하면서, 앞으로 관할 법원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수처가 오늘도 윤 대통령에 대한 재조사를 통보했지만, 무산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에 앞서 공수처는 오늘 오전 10시 윤 대통령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불응하면서 조사는 무산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1차 조사에서 충분히 기본 입장 밝혔다"며 "일문일답식 심문에 답할 이유나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틀 전 진행된 1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 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뒤, 검사의 질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공수처는 오후에 다시 재조사를 통보하거나,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검토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체포적부심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기한은 오늘 오전 10시 33분에서 밤 9시 5분으로 연장됐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오후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영장청구에 대한 준비가 마무리한 상태라며, 오늘 재조사를 하지 않아도 청구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영장 청구는 서울서부지법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오늘 오후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내일 심사가 열리고 모레 중으로 영장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과천 공수처에서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