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방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 13시간 조사 종료…남대문서 유치장 이송

입력 2025.01.17 (23:32) 수정 2025.01.1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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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경찰에 체포돼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늘(17일) 오전 10시 23분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밤 11시쯤까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밤 11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차장에게 취재진이 '어떤 혐의 위주로 소명했는지' 등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체포영장이 집행된 김 차장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으며, 특별수사단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에 출석한 김 차장은 '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을 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누구의 지시였냐'는 물음엔 "지시가 아니다. 법률에 따라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차장은 오히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차장은 "공수처와 국수본은 영장 제시나 고지도 없고,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인 정문을 손괴하고 침입했다"며, "정당한 경호 업무에 대해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으로 저를 체포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수처가 영장을 제시하는 모습이 TV에 나왔다고 기자가 반박하자 "저희 직원에게는 단 한 번도 고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호처 직원이 윤 대통령 생일 축하 노래를 만들었다는 의혹에는 "생일 때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축하송 안 해주느냐"며, "업무적인 걸 떠나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말해 노래 제작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 차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더 기운 차려서 꿋꿋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했다"며, "(경호처에) 본연의 소임을 다 해라"라고 말한 내용도 전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 1차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김 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후 김 차장에게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차장이 이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당초 15일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 차장도 체포할 계획이었지만, 대통령 경호가 필요하다는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추후 출석을 확약받고 영장 집행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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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체포방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 13시간 조사 종료…남대문서 유치장 이송
    • 입력 2025-01-17 23:32:54
    • 수정2025-01-18 05:37:10
    사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경찰에 체포돼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늘(17일) 오전 10시 23분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밤 11시쯤까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밤 11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차장에게 취재진이 '어떤 혐의 위주로 소명했는지' 등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체포영장이 집행된 김 차장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으며, 특별수사단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에 출석한 김 차장은 '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을 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누구의 지시였냐'는 물음엔 "지시가 아니다. 법률에 따라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차장은 오히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차장은 "공수처와 국수본은 영장 제시나 고지도 없고,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인 정문을 손괴하고 침입했다"며, "정당한 경호 업무에 대해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으로 저를 체포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수처가 영장을 제시하는 모습이 TV에 나왔다고 기자가 반박하자 "저희 직원에게는 단 한 번도 고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호처 직원이 윤 대통령 생일 축하 노래를 만들었다는 의혹에는 "생일 때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축하송 안 해주느냐"며, "업무적인 걸 떠나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말해 노래 제작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 차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더 기운 차려서 꿋꿋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했다"며, "(경호처에) 본연의 소임을 다 해라"라고 말한 내용도 전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 1차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김 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후 김 차장에게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차장이 이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당초 15일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 차장도 체포할 계획이었지만, 대통령 경호가 필요하다는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추후 출석을 확약받고 영장 집행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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