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쓰레기 풍선에 GPS…무기화 위해 자료 모으나?
입력 2024.10.14 (07:28)
수정 2024.10.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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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리 쪽으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가운데 일부에는 위성 위치확인시스템인 GPS가 탑재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단순히 풍선이 날아간 위치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기화할 가능성도 있는지 우려되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은 크게 풍선부와 낙하부로 나뉩니다.
풍선부와 낙하부 사이에는 발열 타이머가 달려있고 특정 시간이 지나면 봉지가 열에 의해 해체돼 쓰레기가 퍼져나갑니다.
GPS 장치는 이 발열 타이머에 달려있었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탑재된 GPS 장치는 송수신 기능 발휘가 가능해, 바람의 변화에 따른 풍선 이동 경로를 북한이 실시간 추적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대기 상층부의 기압이나 온도, 습도 관측용으로 GPS와 센서를 달아 띄워 보내는 라디오 존데와 같은 방식입니다.
만약 원하는 위치에서 풍선 낙하물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 무기로 발전할 우려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수천 개의 풍선을 날리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위치 조절 장치가 없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아가는 방향이나 시간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무기화라고 했을 때는 정확하게 유도해서 추력을 탑재해서 어느 지역으로 이동한다든지 아니면 통신 기능이 있어서 정확하게 특정 지역에서 폭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은 풍선 같은 고대 기구로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어렵다고 말할 수 있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풍선의 무기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이미 무기화할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성일
북한이 우리 쪽으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가운데 일부에는 위성 위치확인시스템인 GPS가 탑재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단순히 풍선이 날아간 위치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기화할 가능성도 있는지 우려되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은 크게 풍선부와 낙하부로 나뉩니다.
풍선부와 낙하부 사이에는 발열 타이머가 달려있고 특정 시간이 지나면 봉지가 열에 의해 해체돼 쓰레기가 퍼져나갑니다.
GPS 장치는 이 발열 타이머에 달려있었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탑재된 GPS 장치는 송수신 기능 발휘가 가능해, 바람의 변화에 따른 풍선 이동 경로를 북한이 실시간 추적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대기 상층부의 기압이나 온도, 습도 관측용으로 GPS와 센서를 달아 띄워 보내는 라디오 존데와 같은 방식입니다.
만약 원하는 위치에서 풍선 낙하물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 무기로 발전할 우려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수천 개의 풍선을 날리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위치 조절 장치가 없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아가는 방향이나 시간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무기화라고 했을 때는 정확하게 유도해서 추력을 탑재해서 어느 지역으로 이동한다든지 아니면 통신 기능이 있어서 정확하게 특정 지역에서 폭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은 풍선 같은 고대 기구로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어렵다고 말할 수 있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풍선의 무기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이미 무기화할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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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쓰레기 풍선에 GPS…무기화 위해 자료 모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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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0-14 07: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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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쪽으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가운데 일부에는 위성 위치확인시스템인 GPS가 탑재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단순히 풍선이 날아간 위치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기화할 가능성도 있는지 우려되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은 크게 풍선부와 낙하부로 나뉩니다.
풍선부와 낙하부 사이에는 발열 타이머가 달려있고 특정 시간이 지나면 봉지가 열에 의해 해체돼 쓰레기가 퍼져나갑니다.
GPS 장치는 이 발열 타이머에 달려있었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탑재된 GPS 장치는 송수신 기능 발휘가 가능해, 바람의 변화에 따른 풍선 이동 경로를 북한이 실시간 추적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대기 상층부의 기압이나 온도, 습도 관측용으로 GPS와 센서를 달아 띄워 보내는 라디오 존데와 같은 방식입니다.
만약 원하는 위치에서 풍선 낙하물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 무기로 발전할 우려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수천 개의 풍선을 날리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위치 조절 장치가 없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아가는 방향이나 시간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무기화라고 했을 때는 정확하게 유도해서 추력을 탑재해서 어느 지역으로 이동한다든지 아니면 통신 기능이 있어서 정확하게 특정 지역에서 폭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은 풍선 같은 고대 기구로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어렵다고 말할 수 있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풍선의 무기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이미 무기화할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성일
북한이 우리 쪽으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가운데 일부에는 위성 위치확인시스템인 GPS가 탑재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단순히 풍선이 날아간 위치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기화할 가능성도 있는지 우려되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은 크게 풍선부와 낙하부로 나뉩니다.
풍선부와 낙하부 사이에는 발열 타이머가 달려있고 특정 시간이 지나면 봉지가 열에 의해 해체돼 쓰레기가 퍼져나갑니다.
GPS 장치는 이 발열 타이머에 달려있었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탑재된 GPS 장치는 송수신 기능 발휘가 가능해, 바람의 변화에 따른 풍선 이동 경로를 북한이 실시간 추적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대기 상층부의 기압이나 온도, 습도 관측용으로 GPS와 센서를 달아 띄워 보내는 라디오 존데와 같은 방식입니다.
만약 원하는 위치에서 풍선 낙하물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 무기로 발전할 우려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수천 개의 풍선을 날리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위치 조절 장치가 없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아가는 방향이나 시간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무기화라고 했을 때는 정확하게 유도해서 추력을 탑재해서 어느 지역으로 이동한다든지 아니면 통신 기능이 있어서 정확하게 특정 지역에서 폭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은 풍선 같은 고대 기구로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어렵다고 말할 수 있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풍선의 무기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이미 무기화할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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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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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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