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시험 문제가 인터넷에?…연세대 수시 문제 유출 논란

입력 2024.10.14 (07:22) 수정 2024.10.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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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2일) 치러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논술 시험에서, 한 고사장 감독관이 시험 시작 시간을 착각해 문제지를 미리 배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제지는 15분 뒤 회수됐지만, 그 사이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험생 1만 명이 응시한 연세대학교 자연계열 논술시험.

시험 시작은 오후 2시, 문제지는 5분 전인 1시 55분부터 배부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수험생 30명이 입실한 한 고사장에서 시험 1시간 전인 12시 55분쯤 문제지가 먼저 배부됐습니다.

감독관들이 시험시간을 1시로 착각한 겁니다.

이들은 15분 뒤 문제지를 다시 걷어갔지만, 일부 학생은 단답형 문항 내용을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1시 40분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 A/음성변조 : "'내가 문제를 봤는데 1번 문제는 직사각형이 정사각형들로 분할되는 도형이 나오더라' 이렇게 누가 글을 쓴 거죠. 그걸 본 사람들이 관련해서 게시물 더 올리면서 막 유추하고 했는데…."]

이날 시험의 한 문항에선 수학 기호가 잘못 표기돼 시험 도중 학교 측이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일괄적으로 20분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수험생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B/음성변조 : "인터넷에 올라온 게 그만큼이라는 거지 그만큼만 학생들이 볼 수 있었던 게 아니잖아요. 이거는 재시험하는 방향이 거의 유일한 답일 것 같아요."]

연세대는 감독관이 시간을 착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재시험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 관계자/음성변조 : "관리 감독에 대한 부분은 100번 저희가 잘못한 것 맞고요. 재시험 같은 경우에는 다른 선량한 수험생이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어서…."]

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실제 문제 유출 여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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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시험 문제가 인터넷에?…연세대 수시 문제 유출 논란
    • 입력 2024-10-14 07:22:50
    • 수정2024-10-14 0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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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2일) 치러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논술 시험에서, 한 고사장 감독관이 시험 시작 시간을 착각해 문제지를 미리 배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제지는 15분 뒤 회수됐지만, 그 사이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험생 1만 명이 응시한 연세대학교 자연계열 논술시험.

시험 시작은 오후 2시, 문제지는 5분 전인 1시 55분부터 배부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수험생 30명이 입실한 한 고사장에서 시험 1시간 전인 12시 55분쯤 문제지가 먼저 배부됐습니다.

감독관들이 시험시간을 1시로 착각한 겁니다.

이들은 15분 뒤 문제지를 다시 걷어갔지만, 일부 학생은 단답형 문항 내용을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1시 40분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 A/음성변조 : "'내가 문제를 봤는데 1번 문제는 직사각형이 정사각형들로 분할되는 도형이 나오더라' 이렇게 누가 글을 쓴 거죠. 그걸 본 사람들이 관련해서 게시물 더 올리면서 막 유추하고 했는데…."]

이날 시험의 한 문항에선 수학 기호가 잘못 표기돼 시험 도중 학교 측이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일괄적으로 20분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수험생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B/음성변조 : "인터넷에 올라온 게 그만큼이라는 거지 그만큼만 학생들이 볼 수 있었던 게 아니잖아요. 이거는 재시험하는 방향이 거의 유일한 답일 것 같아요."]

연세대는 감독관이 시간을 착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재시험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 관계자/음성변조 : "관리 감독에 대한 부분은 100번 저희가 잘못한 것 맞고요. 재시험 같은 경우에는 다른 선량한 수험생이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어서…."]

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실제 문제 유출 여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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