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문 끝나자 러 공습 재개…아파트·기숙사까지 피격

[앵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끝나자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습이 재개됐습니다.

아파트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학교 기숙사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수십 명에 이르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베를린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 시간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아파트에 갑자기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과 어린이들이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거 지역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자포리자에 떨어진 미사일은 총 두 발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나톨리 쿠르티예프/자포리자 시장 : "러시아는 우리 도시와 민간인을 파괴하는 테러리스트 국가입니다. 현재까지 건물 2채의 출입구 2개가 직격탄에 의해 파손됐습니다."]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에 있는 한 학교는 밤사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키이우를 떠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드론 공격으로 학교 기숙사 건물 상층부가 붕괴된 가운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이 공격에 활용됐으며 러시아가 발사한 21대 드론 가운데 16대는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리나 프리아니시니코바/키이우 경찰 대변인 : "새벽 3시쯤 드론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공격은 연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3명이 숨졌고,이후 시신 한 구가 추가로 수습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중국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습을 재개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도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있는 세바스토폴 항구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격퇴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