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적폐는 폭력 아냐”…교장 답변에 고성 오간 국회
입력 2023.03.10 (06:17)
수정 2023.03.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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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국회에선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이 거쳐 간 고등학교와 대학교 측은 쏟아진 질의에 "모른다", "공개할 수 없다"고 일관했고 부적절한 답변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다녔던 고등학교와 졸업 후 진학한 대학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나왔습니다.
학교폭력 기록이 졸업 직전 삭제된 이유와 서울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됐습니다.
[고은정/반포고 교장 : "회의록은 제가 공개를 못 하고요."]
[천명선/서울대 입학본부장 : "제가 확인드리기에는 범위가 벗어나고요."]
정 군이 처분 1년 뒤에야 전학을 가게 된 건 고위 검사인 아버지 덕택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은희/국민의힘 의원 : "(아버지의) 사회적 신분과 사회적 영향력이 강합니다. 이 두 가지가 결합이 돼서 학교장이 위법한 미이행 조치를 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답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학생들끼리) 경향신문을 보는 학생한테는 빨갱이라고 놀리고, 조선일보를 보는 학생한테는 적폐라고 놀렸어요."]
[한만위/민사고 교장 : "아이들의 자유니까 그것에 대해서 제가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저게 폭력이에요, 아니에요?
[한만위/민사고 교장 : "너무나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라고 보는데요."]
학교폭력 관리 책임을 두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학교폭력으로 인해서 관리받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확인을 하셔야지 교장 아닙니까?"]
[고은정/반포고 교장 : "그 학생을 기본적으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한다고 하면 그건 낙인효과입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라고요?"]
[고은정/반포고 교장 : "낙인효과입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 낙인효과요? 무슨 그런 말을 해요? 학교장의 임무를 방기한 거죠."]
[고은정/반포고 교장 : "잘 아는 사람은 학급 담임 선생님이시고요."]
민주당은 학교 측의 소극적 자료 제출은 피해자 2차 가해라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어제(9일) 국회에선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이 거쳐 간 고등학교와 대학교 측은 쏟아진 질의에 "모른다", "공개할 수 없다"고 일관했고 부적절한 답변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다녔던 고등학교와 졸업 후 진학한 대학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나왔습니다.
학교폭력 기록이 졸업 직전 삭제된 이유와 서울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됐습니다.
[고은정/반포고 교장 : "회의록은 제가 공개를 못 하고요."]
[천명선/서울대 입학본부장 : "제가 확인드리기에는 범위가 벗어나고요."]
정 군이 처분 1년 뒤에야 전학을 가게 된 건 고위 검사인 아버지 덕택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은희/국민의힘 의원 : "(아버지의) 사회적 신분과 사회적 영향력이 강합니다. 이 두 가지가 결합이 돼서 학교장이 위법한 미이행 조치를 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답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학생들끼리) 경향신문을 보는 학생한테는 빨갱이라고 놀리고, 조선일보를 보는 학생한테는 적폐라고 놀렸어요."]
[한만위/민사고 교장 : "아이들의 자유니까 그것에 대해서 제가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저게 폭력이에요, 아니에요?
[한만위/민사고 교장 : "너무나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라고 보는데요."]
학교폭력 관리 책임을 두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학교폭력으로 인해서 관리받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확인을 하셔야지 교장 아닙니까?"]
[고은정/반포고 교장 : "그 학생을 기본적으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한다고 하면 그건 낙인효과입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라고요?"]
[고은정/반포고 교장 : "낙인효과입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 낙인효과요? 무슨 그런 말을 해요? 학교장의 임무를 방기한 거죠."]
[고은정/반포고 교장 : "잘 아는 사람은 학급 담임 선생님이시고요."]
민주당은 학교 측의 소극적 자료 제출은 피해자 2차 가해라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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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10 06:17:13
- 수정2023-03-10 09:20:54
[앵커]
어제(9일) 국회에선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이 거쳐 간 고등학교와 대학교 측은 쏟아진 질의에 "모른다", "공개할 수 없다"고 일관했고 부적절한 답변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다녔던 고등학교와 졸업 후 진학한 대학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나왔습니다.
학교폭력 기록이 졸업 직전 삭제된 이유와 서울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됐습니다.
[고은정/반포고 교장 : "회의록은 제가 공개를 못 하고요."]
[천명선/서울대 입학본부장 : "제가 확인드리기에는 범위가 벗어나고요."]
정 군이 처분 1년 뒤에야 전학을 가게 된 건 고위 검사인 아버지 덕택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은희/국민의힘 의원 : "(아버지의) 사회적 신분과 사회적 영향력이 강합니다. 이 두 가지가 결합이 돼서 학교장이 위법한 미이행 조치를 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답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학생들끼리) 경향신문을 보는 학생한테는 빨갱이라고 놀리고, 조선일보를 보는 학생한테는 적폐라고 놀렸어요."]
[한만위/민사고 교장 : "아이들의 자유니까 그것에 대해서 제가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저게 폭력이에요, 아니에요?
[한만위/민사고 교장 : "너무나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라고 보는데요."]
학교폭력 관리 책임을 두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학교폭력으로 인해서 관리받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확인을 하셔야지 교장 아닙니까?"]
[고은정/반포고 교장 : "그 학생을 기본적으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한다고 하면 그건 낙인효과입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라고요?"]
[고은정/반포고 교장 : "낙인효과입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 낙인효과요? 무슨 그런 말을 해요? 학교장의 임무를 방기한 거죠."]
[고은정/반포고 교장 : "잘 아는 사람은 학급 담임 선생님이시고요."]
민주당은 학교 측의 소극적 자료 제출은 피해자 2차 가해라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어제(9일) 국회에선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이 거쳐 간 고등학교와 대학교 측은 쏟아진 질의에 "모른다", "공개할 수 없다"고 일관했고 부적절한 답변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다녔던 고등학교와 졸업 후 진학한 대학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나왔습니다.
학교폭력 기록이 졸업 직전 삭제된 이유와 서울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됐습니다.
[고은정/반포고 교장 : "회의록은 제가 공개를 못 하고요."]
[천명선/서울대 입학본부장 : "제가 확인드리기에는 범위가 벗어나고요."]
정 군이 처분 1년 뒤에야 전학을 가게 된 건 고위 검사인 아버지 덕택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은희/국민의힘 의원 : "(아버지의) 사회적 신분과 사회적 영향력이 강합니다. 이 두 가지가 결합이 돼서 학교장이 위법한 미이행 조치를 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답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학생들끼리) 경향신문을 보는 학생한테는 빨갱이라고 놀리고, 조선일보를 보는 학생한테는 적폐라고 놀렸어요."]
[한만위/민사고 교장 : "아이들의 자유니까 그것에 대해서 제가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저게 폭력이에요, 아니에요?
[한만위/민사고 교장 : "너무나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라고 보는데요."]
학교폭력 관리 책임을 두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학교폭력으로 인해서 관리받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확인을 하셔야지 교장 아닙니까?"]
[고은정/반포고 교장 : "그 학생을 기본적으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한다고 하면 그건 낙인효과입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라고요?"]
[고은정/반포고 교장 : "낙인효과입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 낙인효과요? 무슨 그런 말을 해요? 학교장의 임무를 방기한 거죠."]
[고은정/반포고 교장 : "잘 아는 사람은 학급 담임 선생님이시고요."]
민주당은 학교 측의 소극적 자료 제출은 피해자 2차 가해라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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