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핵 두려워말고 응징 보복”…野 “불안해서 살겠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어떤 도발도 응징하고, 보복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확전도 각오했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야당은 국민들이 불안해서 살겠냐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

북한 무인기 도발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응징과 보복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도 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북한에 핵이 있다 해서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북핵까지 언급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린 건데 윤 대통령은 거듭 '상응 조치'를 강조해왔습니다.

그제(26일) 오전 북한 무인기 1대가 처음 내려왔을 때 우리는 2~3대를 올려보내고, 필요하면 격추도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확전을 각오하고 상응 조치를 지시했다는 겁니다.

군 당국의 중간 보고 때는 훈련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며 국방장관을 질책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지 않은 것에 대해선 급박하게 진행된 '일종의 작전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 회의를 열 필요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29일) 미사일 개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확전을 각오했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야당은 "수도권 영공이 뚫렸는데 NSC를 열지도 않아 놓고 확전을 각오했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남북이 서로 무인기를 휴전선 너머로 보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다며, 불안해서 살겠냐고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 태도가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선 9·19 군사합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