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경북 울진 산불 3단계 발령…4개 지역 주민 대피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8일) 9시뉴스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 소식을 먼저 전하고, 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낮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했습니다.

지금도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를 연결해서 지금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주현지 기자가 나가 있죠.

지금은 진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오늘 산불로 불탄 사찰, 울진 보광사 앞에 나와있습니다.

이 일대는 산불로 인한 연기가 자욱한데요.

저녁부터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산불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화작업을 벌이던 헬기 30여 대는 날이 저물면서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현장에는 진화대원 8백 여 명이 투입돼 밤새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오후 8시 기준 진화율은 30%이며 피해 영향 구역은 110헥타르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불은 오늘 낮 12시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의 한 야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돼 울진읍 방면으로 번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조금 전인 오후 8시 반에 산불 대응 3단계와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습니다.

앞서 울진군은 울진읍 읍남리 등 4개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는데요.

현재 국민체육회관 등 5곳에 주민 30여 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앵커]

지난 3월에 큰 피해가 있었던 이른바 '동해안 산불' 말이죠.

그것도 그때 울진에서 시작된 거였잖아요.

오늘 산불은 앞으로 어느 정도 확산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네, 산림당국은 피해영향구역이 100헥타르가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그 때처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나 민가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산불 현장 인근에 있던 자동차 정비소와 사찰 등 5개 시설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밤사이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위해 민가와 울진읍 LPG가스 충전소 등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산불이 야산에 있던 공사 현장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울진군에서는 지난 3월 4일부터 9일간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축구장 2만180개에 달하는 산림 만4천 헥타르가 불타고 320여 가구,4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이병민/화면제공: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