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고위급 우크라 관련 로마서 회동…對中 재차 경고

[앵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이탈리아에서 만납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회동 당사자인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이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美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현지시각 월요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이 양국 간 경쟁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동 당사자인 설리번 보좌관은 현지시각 일요일 복수의 미국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전체는 아니지만 러시아의 계획을 알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러시아 지원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또한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지원, 물질적 또는 경제적 지원을 실제로 얼마나 하고 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관심사입니다."]

또한 러시아를 도울 경우 분명한 결과가 따를 것임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베이징에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제재, 침공 노력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에 분명히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직접, 비공개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를 돕는다면 제재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나라도 러시아에 생명선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어느 나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경제 제재를 받은 러시아에 생명선이 제공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같은 날 방송에 출연해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전 세계적인 제재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또 러시아의 침공이 중국의 타이완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질문에 중국은 무력으로 타이완을 점령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그런 시도를 억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