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문 두드리는 몰도바…‘우크라이나 다음은 몰도바’
입력 2022.03.13 (21:30)
수정 2022.03.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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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란민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곳 중 한 곳이 몰도바인데요.
몰도바는 지금 피란민 지원에 허덕이는 동시에 큰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자신들이 제 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몰도바 현지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몰도바로 들어온 우크라이나 난민은 모두 26만여 명, 이 가운데 10만 명 정도가 몰도바 내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약 3,300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 속하는 몰도바에는 큰 부담입니다.
[크리스티나/우크라이나 피란민 : "여기 몰도바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살기 어려워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몰도바의 더 큰 걱정은 자신들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공인된 국가가 아니어서 지도에는 잘 표시되지 않지만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트란스니스트리아'란 이름의 친 러시아 국가가 존재합니다.
저는 지금 몰도바 땅에 있는데요.
저 강 건너 저편 마을은 '트란스니스트리아'라는 친러시아 자치공화국입니다.
세계적으로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1991년부터 사실상 독립국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 국경 검문소 앞으로 갔습니다.
근처에는 위장막에 가려진 탱크와 군인들이 보입니다.
입국 신청을 하자 30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국경 경찰 : "비디오 카메라를 갖고 있나요? (그런데요.) 빨리 꺼내 보여주세요."]
언론인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안에는 최소 1,500명의 러시아군이 상주하고 있는 상황,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똑같습니다.
구소련 연방이기도 했던 몰도바는 우크라이나가 점령 당하면 러시아가 몰도바를 흡수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마이아 산두/몰도바 대통령 : "러시아연방군이 우리나라 영토에 불법적으로 주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지역이 불안합니다."]
EU에도, 나토에도 가입되지 않은 몰도바는 이달 초 EU 긴급 가입을 신청했지만 쉽게 성사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몰도바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란민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곳 중 한 곳이 몰도바인데요.
몰도바는 지금 피란민 지원에 허덕이는 동시에 큰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자신들이 제 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몰도바 현지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몰도바로 들어온 우크라이나 난민은 모두 26만여 명, 이 가운데 10만 명 정도가 몰도바 내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약 3,300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 속하는 몰도바에는 큰 부담입니다.
[크리스티나/우크라이나 피란민 : "여기 몰도바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살기 어려워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몰도바의 더 큰 걱정은 자신들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공인된 국가가 아니어서 지도에는 잘 표시되지 않지만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트란스니스트리아'란 이름의 친 러시아 국가가 존재합니다.
저는 지금 몰도바 땅에 있는데요.
저 강 건너 저편 마을은 '트란스니스트리아'라는 친러시아 자치공화국입니다.
세계적으로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1991년부터 사실상 독립국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 국경 검문소 앞으로 갔습니다.
근처에는 위장막에 가려진 탱크와 군인들이 보입니다.
입국 신청을 하자 30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국경 경찰 : "비디오 카메라를 갖고 있나요? (그런데요.) 빨리 꺼내 보여주세요."]
언론인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안에는 최소 1,500명의 러시아군이 상주하고 있는 상황,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똑같습니다.
구소련 연방이기도 했던 몰도바는 우크라이나가 점령 당하면 러시아가 몰도바를 흡수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마이아 산두/몰도바 대통령 : "러시아연방군이 우리나라 영토에 불법적으로 주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지역이 불안합니다."]
EU에도, 나토에도 가입되지 않은 몰도바는 이달 초 EU 긴급 가입을 신청했지만 쉽게 성사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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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란민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곳 중 한 곳이 몰도바인데요.
몰도바는 지금 피란민 지원에 허덕이는 동시에 큰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자신들이 제 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몰도바 현지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몰도바로 들어온 우크라이나 난민은 모두 26만여 명, 이 가운데 10만 명 정도가 몰도바 내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약 3,300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 속하는 몰도바에는 큰 부담입니다.
[크리스티나/우크라이나 피란민 : "여기 몰도바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살기 어려워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몰도바의 더 큰 걱정은 자신들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공인된 국가가 아니어서 지도에는 잘 표시되지 않지만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트란스니스트리아'란 이름의 친 러시아 국가가 존재합니다.
저는 지금 몰도바 땅에 있는데요.
저 강 건너 저편 마을은 '트란스니스트리아'라는 친러시아 자치공화국입니다.
세계적으로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1991년부터 사실상 독립국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 국경 검문소 앞으로 갔습니다.
근처에는 위장막에 가려진 탱크와 군인들이 보입니다.
입국 신청을 하자 30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국경 경찰 : "비디오 카메라를 갖고 있나요? (그런데요.) 빨리 꺼내 보여주세요."]
언론인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안에는 최소 1,500명의 러시아군이 상주하고 있는 상황,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똑같습니다.
구소련 연방이기도 했던 몰도바는 우크라이나가 점령 당하면 러시아가 몰도바를 흡수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마이아 산두/몰도바 대통령 : "러시아연방군이 우리나라 영토에 불법적으로 주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지역이 불안합니다."]
EU에도, 나토에도 가입되지 않은 몰도바는 이달 초 EU 긴급 가입을 신청했지만 쉽게 성사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몰도바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란민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곳 중 한 곳이 몰도바인데요.
몰도바는 지금 피란민 지원에 허덕이는 동시에 큰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자신들이 제 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몰도바 현지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몰도바로 들어온 우크라이나 난민은 모두 26만여 명, 이 가운데 10만 명 정도가 몰도바 내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약 3,300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 속하는 몰도바에는 큰 부담입니다.
[크리스티나/우크라이나 피란민 : "여기 몰도바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살기 어려워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몰도바의 더 큰 걱정은 자신들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공인된 국가가 아니어서 지도에는 잘 표시되지 않지만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트란스니스트리아'란 이름의 친 러시아 국가가 존재합니다.
저는 지금 몰도바 땅에 있는데요.
저 강 건너 저편 마을은 '트란스니스트리아'라는 친러시아 자치공화국입니다.
세계적으로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1991년부터 사실상 독립국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 국경 검문소 앞으로 갔습니다.
근처에는 위장막에 가려진 탱크와 군인들이 보입니다.
입국 신청을 하자 30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국경 경찰 : "비디오 카메라를 갖고 있나요? (그런데요.) 빨리 꺼내 보여주세요."]
언론인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안에는 최소 1,500명의 러시아군이 상주하고 있는 상황,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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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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