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만 태웠는데 출발한 전동차…아찔한 사고 반복 이유는?
입력 2022.03.11 (19:32)
수정 2022.03.11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한 전철역에서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에 오르려다 승객이 미처 타지 못한 상태에서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아기를 잃어버릴 뻔한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센서 오류로 문이 닫힌 건데, 기관사가 미처 타지 못한 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출발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 안으로 들어섭니다.
전동차 안으로 먼저 유모차가 들어가고, 여성도 뒤따라 타려는 순간 갑자기 열차 문이 닫혔습니다.
스크린도어도 열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동차가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하자, 여성은 어쩔 줄 모릅니다.
당시 유모차에는 17개월 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레티 엠미 씨는 결국 한 정거장을 뛰어가서야 다른 승객이 보호하고 있던 아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레티 엠미/전동차 문 닫힘 사고 당사자 : "내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했어요. 그때 저도 숨 쉬지 못했어요. 진짜 당황했어요. 아기 만나고 싶었고, 빨리빨리 갔어요."]
지난해 12월 정경호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유모차를 태우고 뒤따라 타려는 순간 갑자기 문이 닫혔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열차 문을 두드리다 유리창을 파손해 손해 배상을 하고, 수사기관의 조사도 받아야 했습니다.
[정경호/전동차 문 닫힘 사고 당사자 :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주면, 조금 여유를 갖고 한 번이라도 더 확인을 하고 그런다면 이런 문제가 전혀 안 생길 텐데."]
두 사고 모두 모두 경의중앙선 전철역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의중앙선은 기관사 한 명이 열차 운행부터 승객 탑승 여부까지 확인하는 '1인 승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노선입니다.
[박흥수/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 연구위원 : "보통 열차 안전은 이중, 삼중 '크로스 체크'가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또 혼자 하다 보니까 또 그런 아쉬움이 있는 거죠."]
코레일 측은 센서 오류로 미처 승객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문이 닫히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서울 한 전철역에서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에 오르려다 승객이 미처 타지 못한 상태에서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아기를 잃어버릴 뻔한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센서 오류로 문이 닫힌 건데, 기관사가 미처 타지 못한 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출발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 안으로 들어섭니다.
전동차 안으로 먼저 유모차가 들어가고, 여성도 뒤따라 타려는 순간 갑자기 열차 문이 닫혔습니다.
스크린도어도 열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동차가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하자, 여성은 어쩔 줄 모릅니다.
당시 유모차에는 17개월 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레티 엠미 씨는 결국 한 정거장을 뛰어가서야 다른 승객이 보호하고 있던 아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레티 엠미/전동차 문 닫힘 사고 당사자 : "내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했어요. 그때 저도 숨 쉬지 못했어요. 진짜 당황했어요. 아기 만나고 싶었고, 빨리빨리 갔어요."]
지난해 12월 정경호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유모차를 태우고 뒤따라 타려는 순간 갑자기 문이 닫혔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열차 문을 두드리다 유리창을 파손해 손해 배상을 하고, 수사기관의 조사도 받아야 했습니다.
[정경호/전동차 문 닫힘 사고 당사자 :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주면, 조금 여유를 갖고 한 번이라도 더 확인을 하고 그런다면 이런 문제가 전혀 안 생길 텐데."]
두 사고 모두 모두 경의중앙선 전철역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의중앙선은 기관사 한 명이 열차 운행부터 승객 탑승 여부까지 확인하는 '1인 승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노선입니다.
[박흥수/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 연구위원 : "보통 열차 안전은 이중, 삼중 '크로스 체크'가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또 혼자 하다 보니까 또 그런 아쉬움이 있는 거죠."]
코레일 측은 센서 오류로 미처 승객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문이 닫히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모차만 태웠는데 출발한 전동차…아찔한 사고 반복 이유는?
-
- 입력 2022-03-11 19:32:38
- 수정2022-03-11 19:43:23
[앵커]
서울 한 전철역에서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에 오르려다 승객이 미처 타지 못한 상태에서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아기를 잃어버릴 뻔한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센서 오류로 문이 닫힌 건데, 기관사가 미처 타지 못한 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출발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 안으로 들어섭니다.
전동차 안으로 먼저 유모차가 들어가고, 여성도 뒤따라 타려는 순간 갑자기 열차 문이 닫혔습니다.
스크린도어도 열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동차가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하자, 여성은 어쩔 줄 모릅니다.
당시 유모차에는 17개월 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레티 엠미 씨는 결국 한 정거장을 뛰어가서야 다른 승객이 보호하고 있던 아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레티 엠미/전동차 문 닫힘 사고 당사자 : "내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했어요. 그때 저도 숨 쉬지 못했어요. 진짜 당황했어요. 아기 만나고 싶었고, 빨리빨리 갔어요."]
지난해 12월 정경호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유모차를 태우고 뒤따라 타려는 순간 갑자기 문이 닫혔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열차 문을 두드리다 유리창을 파손해 손해 배상을 하고, 수사기관의 조사도 받아야 했습니다.
[정경호/전동차 문 닫힘 사고 당사자 :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주면, 조금 여유를 갖고 한 번이라도 더 확인을 하고 그런다면 이런 문제가 전혀 안 생길 텐데."]
두 사고 모두 모두 경의중앙선 전철역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의중앙선은 기관사 한 명이 열차 운행부터 승객 탑승 여부까지 확인하는 '1인 승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노선입니다.
[박흥수/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 연구위원 : "보통 열차 안전은 이중, 삼중 '크로스 체크'가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또 혼자 하다 보니까 또 그런 아쉬움이 있는 거죠."]
코레일 측은 센서 오류로 미처 승객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문이 닫히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서울 한 전철역에서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에 오르려다 승객이 미처 타지 못한 상태에서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아기를 잃어버릴 뻔한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센서 오류로 문이 닫힌 건데, 기관사가 미처 타지 못한 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출발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 안으로 들어섭니다.
전동차 안으로 먼저 유모차가 들어가고, 여성도 뒤따라 타려는 순간 갑자기 열차 문이 닫혔습니다.
스크린도어도 열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동차가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하자, 여성은 어쩔 줄 모릅니다.
당시 유모차에는 17개월 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레티 엠미 씨는 결국 한 정거장을 뛰어가서야 다른 승객이 보호하고 있던 아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레티 엠미/전동차 문 닫힘 사고 당사자 : "내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했어요. 그때 저도 숨 쉬지 못했어요. 진짜 당황했어요. 아기 만나고 싶었고, 빨리빨리 갔어요."]
지난해 12월 정경호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유모차를 태우고 뒤따라 타려는 순간 갑자기 문이 닫혔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열차 문을 두드리다 유리창을 파손해 손해 배상을 하고, 수사기관의 조사도 받아야 했습니다.
[정경호/전동차 문 닫힘 사고 당사자 :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주면, 조금 여유를 갖고 한 번이라도 더 확인을 하고 그런다면 이런 문제가 전혀 안 생길 텐데."]
두 사고 모두 모두 경의중앙선 전철역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의중앙선은 기관사 한 명이 열차 운행부터 승객 탑승 여부까지 확인하는 '1인 승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노선입니다.
[박흥수/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 연구위원 : "보통 열차 안전은 이중, 삼중 '크로스 체크'가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또 혼자 하다 보니까 또 그런 아쉬움이 있는 거죠."]
코레일 측은 센서 오류로 미처 승객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문이 닫히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
-
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황다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