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추가 127년 만에 올림픽 구호 변경…올림픽 가치 증명

입력 2021.08.08 (22:30) 수정 2021.08.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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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보면서 과거와는 뭔가 다른 모습들로 감동을 받으신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경쟁은 치열했지만, 메달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올림픽 정신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떠올리게 한 장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자 육상 7종 경기.

부상을 당한 영국의 존슨 톰슨이 휠체어의 도움 없이 끝까지 완주합니다.

뒤엉켜 쓰러진 주윗과 아모스는 서로를 격려하며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우정과 존중을 실천한 장면에는 우리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유도 조구함은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승자의 손을 번쩍 들어줬습니다.

김원진 역시 상대를 적이 아닌 동료로 생각했습니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운 순간.

태권도 이다빈은 자신을 이긴 선수에게 엄지를 들어 올리며 존중의 정신을 실천했습니다.

[이다빈/태권도 국가대표 : "밝은 미소로 상대를 축하해주고, 저의 슬픔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은메달을 딴 것도 축하할 일이기 때문에..."]

남녀가 개막식 공동 기수로 나서고 혼성 종목이 신설되는 등 성 평등의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성전환 역도 선수의 출전 역시 의미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용감한 포기'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 시몬 바일스는 선수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시몬 바일스/미국 체조 국가대표 : "정신적인 건강과 진솔한 대화가 제가 땄던 그 어떤 메달보다 더욱 의미가 있다는 점을 깨달은 대회였습니다."]

젊은 세대와 공감을 위해 스케이트보드 등을 신설한 대회.

메달 색깔에 집중하던 과거의 가치와 작별하고 즐기는 올림픽,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함께하는 올림픽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조완기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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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함께’ 추가 127년 만에 올림픽 구호 변경…올림픽 가치 증명
    • 입력 2021-08-08 22:30:16
    • 수정2021-08-08 22:36:16
    뉴스 9
[앵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보면서 과거와는 뭔가 다른 모습들로 감동을 받으신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경쟁은 치열했지만, 메달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올림픽 정신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떠올리게 한 장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자 육상 7종 경기.

부상을 당한 영국의 존슨 톰슨이 휠체어의 도움 없이 끝까지 완주합니다.

뒤엉켜 쓰러진 주윗과 아모스는 서로를 격려하며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우정과 존중을 실천한 장면에는 우리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유도 조구함은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승자의 손을 번쩍 들어줬습니다.

김원진 역시 상대를 적이 아닌 동료로 생각했습니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운 순간.

태권도 이다빈은 자신을 이긴 선수에게 엄지를 들어 올리며 존중의 정신을 실천했습니다.

[이다빈/태권도 국가대표 : "밝은 미소로 상대를 축하해주고, 저의 슬픔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은메달을 딴 것도 축하할 일이기 때문에..."]

남녀가 개막식 공동 기수로 나서고 혼성 종목이 신설되는 등 성 평등의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성전환 역도 선수의 출전 역시 의미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용감한 포기'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 시몬 바일스는 선수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시몬 바일스/미국 체조 국가대표 : "정신적인 건강과 진솔한 대화가 제가 땄던 그 어떤 메달보다 더욱 의미가 있다는 점을 깨달은 대회였습니다."]

젊은 세대와 공감을 위해 스케이트보드 등을 신설한 대회.

메달 색깔에 집중하던 과거의 가치와 작별하고 즐기는 올림픽,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함께하는 올림픽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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