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20여 명 1차 특정…3명은 경찰에 자수

입력 2020.03.31 (21:47) 수정 2020.03.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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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신이 궁금해졌습니다"

전북 남원에 사는 글 모임 여성들이 ‘디지털 집단 성착취방’ 피해자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20여 명 중 절반은 아동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죠.

가해자의 악행이 무용담처럼 부각되는 반면 정작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는 숨죽이는 상황.

안타까운 마음들이 한 줄 한 줄 문장마다 담겨있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에 참 많다고 말을 걸고 싶었습니다", “춥고 두렵고 참담한 마음으로 떨고 있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이 건넨 위로의 문구들, 우리의 마음도 다르지 않습니다.

수사속보 알아봅니다.

경찰이 조주빈에게 가상화폐를 주고 성착취물을 받아 본 유료회원 20여 명의 신원을 우선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3명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스트코인이란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가 있던 건물입니다.

박사방 회원들은 이 업체를 통해 조주빈에게 가상화폐를 보내고, 성착취물을 공유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이 업체에서 가상화폐 전체 거래내역 2천 건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에서 확보한 2천 건의 내역 중, 박사방 관련자를 20명 내외로 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1차로 특정한 이들 20여 명을 시작으로 신원이 확인되는 회원들을 계속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박사방 유료회원 3명이 오늘(31일) 스스로 경찰을 찾아 자수했습니다.

20대 남성 두 명과 30대 한 명으로, 대학생과 직장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박사방'에서 입장료가 가장 적은 1단계 방의 유료회원들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자수한 피의자들에게 아동청소년법상 음란물소지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박사방 가담자들이 자수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협조하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하고,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을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7일, 박사방 회원 한 명이 유서를 남기고 실종된 데 이어, 한 때 유사 n번방을 운영하다 이후 언론사에 내부 고발을 해 온 한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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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20여 명 1차 특정…3명은 경찰에 자수
    • 입력 2020-03-31 21:49:43
    • 수정2020-03-31 2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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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신이 궁금해졌습니다"

전북 남원에 사는 글 모임 여성들이 ‘디지털 집단 성착취방’ 피해자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20여 명 중 절반은 아동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죠.

가해자의 악행이 무용담처럼 부각되는 반면 정작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는 숨죽이는 상황.

안타까운 마음들이 한 줄 한 줄 문장마다 담겨있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에 참 많다고 말을 걸고 싶었습니다", “춥고 두렵고 참담한 마음으로 떨고 있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이 건넨 위로의 문구들, 우리의 마음도 다르지 않습니다.

수사속보 알아봅니다.

경찰이 조주빈에게 가상화폐를 주고 성착취물을 받아 본 유료회원 20여 명의 신원을 우선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3명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스트코인이란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가 있던 건물입니다.

박사방 회원들은 이 업체를 통해 조주빈에게 가상화폐를 보내고, 성착취물을 공유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이 업체에서 가상화폐 전체 거래내역 2천 건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에서 확보한 2천 건의 내역 중, 박사방 관련자를 20명 내외로 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1차로 특정한 이들 20여 명을 시작으로 신원이 확인되는 회원들을 계속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박사방 유료회원 3명이 오늘(31일) 스스로 경찰을 찾아 자수했습니다.

20대 남성 두 명과 30대 한 명으로, 대학생과 직장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박사방'에서 입장료가 가장 적은 1단계 방의 유료회원들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자수한 피의자들에게 아동청소년법상 음란물소지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박사방 가담자들이 자수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협조하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하고,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을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7일, 박사방 회원 한 명이 유서를 남기고 실종된 데 이어, 한 때 유사 n번방을 운영하다 이후 언론사에 내부 고발을 해 온 한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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