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비밀까지 공개? 팬 갈증 달래는 프로야구 ‘천기누설’ 해설

입력 2020.03.28 (21:35) 수정 2020.03.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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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 목마른 팬들을 위해서 구단 직원들이 마이크를 잡았는데요.

일명 영업비밀까지 털어놓는 천기누설 해설로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중없이 적막함 속에 진행된 SK의 자체 청백전.

하지만 중계석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SK의 외국인선수 스카우터 최홍성 매니저가 오늘은 해설위원으로 변신했습니다.

꽁꽁 숨겨야 할 것만 같은 선수들의 장점을 숨김없이 전달합니다.

[최홍성/SK 외국인 선수 스카우터 : "킹엄의 슬라이더는 좌우 편차도 있지만 위아래로 꺾이는 폭이 있기 때문에 타자들 헛스윙 유도하기도 좋고."]

[최홍성/SK 외국인 선수 스카우터 : "팬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 그런 내부적인 얘기 관심 있을 거라 생각하고 최대한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설가 출신 LG 차명석 단장도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고 숨겨둔 입담을 뽐내봅니다.

[차명석/LG 단장 : "임찬규 선수가 저한테 고자질했어요 (구본혁) KT 통신사 쓴다고. 그런 고자질을 잘해요. 임찬규 선수가."]

단장만이 알 수 있는 스토브리그 비화도 공개합니다.

[차명석/LG 단장 : "사실 9개 구단에서 트레이드로 홍창기 백승현을 달라고 해서...아직 우리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건..."]

역시 방송해설 경험이 있는 롯데의 성민규 단장.

중계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척척 해결합니다.

[성민규/롯데 단장 : "매니저님! 시합하고 있는데 심판이 투수 가리거든요, 심판을 왼쪽으로 이동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성민규/롯데 단장 : "(강로한 선수가)성로한, '성민규의 아들'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센스는 떨어지지만 운동 신경이 워낙 좋아서 (기대가 큽니다.)"]

전공분야를 살린 내부자들의 천기누설 중계.

비시즌 야구 팬들의 갈증을 덜어주고 잔잔한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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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비밀까지 공개? 팬 갈증 달래는 프로야구 ‘천기누설’ 해설
    • 입력 2020-03-28 21:37:29
    • 수정2020-03-28 2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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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 목마른 팬들을 위해서 구단 직원들이 마이크를 잡았는데요.

일명 영업비밀까지 털어놓는 천기누설 해설로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중없이 적막함 속에 진행된 SK의 자체 청백전.

하지만 중계석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SK의 외국인선수 스카우터 최홍성 매니저가 오늘은 해설위원으로 변신했습니다.

꽁꽁 숨겨야 할 것만 같은 선수들의 장점을 숨김없이 전달합니다.

[최홍성/SK 외국인 선수 스카우터 : "킹엄의 슬라이더는 좌우 편차도 있지만 위아래로 꺾이는 폭이 있기 때문에 타자들 헛스윙 유도하기도 좋고."]

[최홍성/SK 외국인 선수 스카우터 : "팬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 그런 내부적인 얘기 관심 있을 거라 생각하고 최대한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설가 출신 LG 차명석 단장도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고 숨겨둔 입담을 뽐내봅니다.

[차명석/LG 단장 : "임찬규 선수가 저한테 고자질했어요 (구본혁) KT 통신사 쓴다고. 그런 고자질을 잘해요. 임찬규 선수가."]

단장만이 알 수 있는 스토브리그 비화도 공개합니다.

[차명석/LG 단장 : "사실 9개 구단에서 트레이드로 홍창기 백승현을 달라고 해서...아직 우리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건..."]

역시 방송해설 경험이 있는 롯데의 성민규 단장.

중계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척척 해결합니다.

[성민규/롯데 단장 : "매니저님! 시합하고 있는데 심판이 투수 가리거든요, 심판을 왼쪽으로 이동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성민규/롯데 단장 : "(강로한 선수가)성로한, '성민규의 아들'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센스는 떨어지지만 운동 신경이 워낙 좋아서 (기대가 큽니다.)"]

전공분야를 살린 내부자들의 천기누설 중계.

비시즌 야구 팬들의 갈증을 덜어주고 잔잔한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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