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계열사, 박삼구 회장 선산 명당 조성에 거액 정황
입력 2018.09.06 (12:33)
수정 2018.09.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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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가족묘와 선산 관리에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사실, 지난 7월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금호그룹의 한 계열사가 박 회장 선산 주변을 이른바 명당으로 만드는 데 17억 원 넘게 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선산입니다.
2013년 7월 서울에 있는 금호그룹의 한 계열사가 선산 맞은 편에 있는 석산 2곳을 11억 6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석산을 매각한 업체는 개발권을 포함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계열사는 능선에 돌과 흙을 채우고 나무를 심는 등 개발보다는 복구에 공을 들였습니다.
복구된 두 산 사이의 평지입니다.
진입로조차 없는 맹지지만 이렇게 조경수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능선을 복구하는 데 1년 6개월이 걸렸고 비용도 5억 8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나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거의 조경식으로 복구를 하더라고요. 저희들 관내에 많이 있는 일도 아니고 좀 특이한 사항이라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풍수지리학적으로 복구를 좋게 해야 되네. 어째야 되네.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렸어요. 복구를 해야 된다고 민둥산으로 놔 두면 안 되고 나무도 심어야 되고 그래야 된다고."]
해당 계열사는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건물관리 용역이 주업입니다.
매입 당시 석산 개발과 골재 생산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지만 지난 5년 동안 관련 매출은 전혀 없습니다.
계열사 측은 박 회장 선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석산 매입 계열사 대표/음성변조 : "토사라든지 골재는 상당히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그것으로 해서 내가 수익을 내면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서."]
하지만 석산 복구가 마무리된 2014년 12월 토석채취 허가도 끝나 개발이나 골재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금호그룹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가족묘와 선산 관리에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사실, 지난 7월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금호그룹의 한 계열사가 박 회장 선산 주변을 이른바 명당으로 만드는 데 17억 원 넘게 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선산입니다.
2013년 7월 서울에 있는 금호그룹의 한 계열사가 선산 맞은 편에 있는 석산 2곳을 11억 6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석산을 매각한 업체는 개발권을 포함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계열사는 능선에 돌과 흙을 채우고 나무를 심는 등 개발보다는 복구에 공을 들였습니다.
복구된 두 산 사이의 평지입니다.
진입로조차 없는 맹지지만 이렇게 조경수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능선을 복구하는 데 1년 6개월이 걸렸고 비용도 5억 8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나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거의 조경식으로 복구를 하더라고요. 저희들 관내에 많이 있는 일도 아니고 좀 특이한 사항이라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풍수지리학적으로 복구를 좋게 해야 되네. 어째야 되네.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렸어요. 복구를 해야 된다고 민둥산으로 놔 두면 안 되고 나무도 심어야 되고 그래야 된다고."]
해당 계열사는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건물관리 용역이 주업입니다.
매입 당시 석산 개발과 골재 생산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지만 지난 5년 동안 관련 매출은 전혀 없습니다.
계열사 측은 박 회장 선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석산 매입 계열사 대표/음성변조 : "토사라든지 골재는 상당히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그것으로 해서 내가 수익을 내면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서."]
하지만 석산 복구가 마무리된 2014년 12월 토석채취 허가도 끝나 개발이나 골재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금호그룹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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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그룹 계열사, 박삼구 회장 선산 명당 조성에 거액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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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6 12: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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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가족묘와 선산 관리에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사실, 지난 7월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금호그룹의 한 계열사가 박 회장 선산 주변을 이른바 명당으로 만드는 데 17억 원 넘게 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선산입니다.
2013년 7월 서울에 있는 금호그룹의 한 계열사가 선산 맞은 편에 있는 석산 2곳을 11억 6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석산을 매각한 업체는 개발권을 포함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계열사는 능선에 돌과 흙을 채우고 나무를 심는 등 개발보다는 복구에 공을 들였습니다.
복구된 두 산 사이의 평지입니다.
진입로조차 없는 맹지지만 이렇게 조경수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능선을 복구하는 데 1년 6개월이 걸렸고 비용도 5억 8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나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거의 조경식으로 복구를 하더라고요. 저희들 관내에 많이 있는 일도 아니고 좀 특이한 사항이라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풍수지리학적으로 복구를 좋게 해야 되네. 어째야 되네.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렸어요. 복구를 해야 된다고 민둥산으로 놔 두면 안 되고 나무도 심어야 되고 그래야 된다고."]
해당 계열사는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건물관리 용역이 주업입니다.
매입 당시 석산 개발과 골재 생산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지만 지난 5년 동안 관련 매출은 전혀 없습니다.
계열사 측은 박 회장 선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석산 매입 계열사 대표/음성변조 : "토사라든지 골재는 상당히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그것으로 해서 내가 수익을 내면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서."]
하지만 석산 복구가 마무리된 2014년 12월 토석채취 허가도 끝나 개발이나 골재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금호그룹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가족묘와 선산 관리에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사실, 지난 7월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금호그룹의 한 계열사가 박 회장 선산 주변을 이른바 명당으로 만드는 데 17억 원 넘게 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선산입니다.
2013년 7월 서울에 있는 금호그룹의 한 계열사가 선산 맞은 편에 있는 석산 2곳을 11억 6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석산을 매각한 업체는 개발권을 포함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계열사는 능선에 돌과 흙을 채우고 나무를 심는 등 개발보다는 복구에 공을 들였습니다.
복구된 두 산 사이의 평지입니다.
진입로조차 없는 맹지지만 이렇게 조경수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능선을 복구하는 데 1년 6개월이 걸렸고 비용도 5억 8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나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거의 조경식으로 복구를 하더라고요. 저희들 관내에 많이 있는 일도 아니고 좀 특이한 사항이라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풍수지리학적으로 복구를 좋게 해야 되네. 어째야 되네.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렸어요. 복구를 해야 된다고 민둥산으로 놔 두면 안 되고 나무도 심어야 되고 그래야 된다고."]
해당 계열사는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건물관리 용역이 주업입니다.
매입 당시 석산 개발과 골재 생산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지만 지난 5년 동안 관련 매출은 전혀 없습니다.
계열사 측은 박 회장 선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석산 매입 계열사 대표/음성변조 : "토사라든지 골재는 상당히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그것으로 해서 내가 수익을 내면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서."]
하지만 석산 복구가 마무리된 2014년 12월 토석채취 허가도 끝나 개발이나 골재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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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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