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들으면 끊어치기”…CJ, 대리점에도 갑질
입력 2018.07.20 (12:35)
수정 2018.07.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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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심층 보도해드린 택배업계 문제점 이어갑니다.
회사의 우월적 지위에 당하는 건 택배 기사들 뿐 아니라 대리점주들도 비슷합니다.
CJ대한통운의 이른바 '계약 끊어치기' 문제,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새명 씨는 최근까지 CJ의 택배 대리점을 운영했습니다.
택배 기사 15명이 소속된 대리점이었습니다.
처음엔 CJ와 2년 대리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 들어 계약을 갱신하면서 기간이 갑자기 석 달이 됐습니다.
계약 기간을 갑자기 줄이는 이른바 '끊어치기'입니다.
[송새명/전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사장 : "분류 '알바' 쓰고 2회전하고 이렇게 해라...그걸 듣지 않는 업체들은 3개월 계약으로 칼로 목을 딱 겨누고..."]
'다회전 배송' 등 CJ측의 시책을 안 따르자 계약 조건이 악화됐다는 겁니다.
이마저도 지난달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송새명/전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사장 : "자유라 얘기하지만 그게 무슨 자유인가. 어 그러냐? 그럼 넌 계약 안하겠다..."]
송 씨가 속했던 터미널의 대리점 절반 가량이 최근 1년 동안 석달짜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CJ대한통운 OO 대리점 사장/음성변조 : "신규라든가 이런 등등의 약간 문제있는 곳은 약간 유예기간을 두면서 계약을 한다는 취지인거 같아요."]
CJ대한통운의 대리점 10곳 중 2곳이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입니다.
대리점 계약 기간이 짧을수록 본사 입김 은 세지게 마련입니다.
공정위는 이런 단기 계약을 대표적 불공정 유형으로 꼽고 있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5월 24일 브리핑 : "대리점들의 70%가 본사와 계약기간이 딱 1년입니다. 본사에 밉보이게 되면 계약 갱신 시점에 예측하기 어려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CJ 대한통운은 대리점주가 단기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자동 갱신이 된다며 불공정 계약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어제 심층 보도해드린 택배업계 문제점 이어갑니다.
회사의 우월적 지위에 당하는 건 택배 기사들 뿐 아니라 대리점주들도 비슷합니다.
CJ대한통운의 이른바 '계약 끊어치기' 문제,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새명 씨는 최근까지 CJ의 택배 대리점을 운영했습니다.
택배 기사 15명이 소속된 대리점이었습니다.
처음엔 CJ와 2년 대리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 들어 계약을 갱신하면서 기간이 갑자기 석 달이 됐습니다.
계약 기간을 갑자기 줄이는 이른바 '끊어치기'입니다.
[송새명/전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사장 : "분류 '알바' 쓰고 2회전하고 이렇게 해라...그걸 듣지 않는 업체들은 3개월 계약으로 칼로 목을 딱 겨누고..."]
'다회전 배송' 등 CJ측의 시책을 안 따르자 계약 조건이 악화됐다는 겁니다.
이마저도 지난달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송새명/전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사장 : "자유라 얘기하지만 그게 무슨 자유인가. 어 그러냐? 그럼 넌 계약 안하겠다..."]
송 씨가 속했던 터미널의 대리점 절반 가량이 최근 1년 동안 석달짜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CJ대한통운 OO 대리점 사장/음성변조 : "신규라든가 이런 등등의 약간 문제있는 곳은 약간 유예기간을 두면서 계약을 한다는 취지인거 같아요."]
CJ대한통운의 대리점 10곳 중 2곳이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입니다.
대리점 계약 기간이 짧을수록 본사 입김 은 세지게 마련입니다.
공정위는 이런 단기 계약을 대표적 불공정 유형으로 꼽고 있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5월 24일 브리핑 : "대리점들의 70%가 본사와 계약기간이 딱 1년입니다. 본사에 밉보이게 되면 계약 갱신 시점에 예측하기 어려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CJ 대한통운은 대리점주가 단기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자동 갱신이 된다며 불공정 계약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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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안 들으면 끊어치기”…CJ, 대리점에도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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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0 12:38:57
- 수정2018-07-20 12:40:08
[앵커]
어제 심층 보도해드린 택배업계 문제점 이어갑니다.
회사의 우월적 지위에 당하는 건 택배 기사들 뿐 아니라 대리점주들도 비슷합니다.
CJ대한통운의 이른바 '계약 끊어치기' 문제,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새명 씨는 최근까지 CJ의 택배 대리점을 운영했습니다.
택배 기사 15명이 소속된 대리점이었습니다.
처음엔 CJ와 2년 대리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 들어 계약을 갱신하면서 기간이 갑자기 석 달이 됐습니다.
계약 기간을 갑자기 줄이는 이른바 '끊어치기'입니다.
[송새명/전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사장 : "분류 '알바' 쓰고 2회전하고 이렇게 해라...그걸 듣지 않는 업체들은 3개월 계약으로 칼로 목을 딱 겨누고..."]
'다회전 배송' 등 CJ측의 시책을 안 따르자 계약 조건이 악화됐다는 겁니다.
이마저도 지난달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송새명/전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사장 : "자유라 얘기하지만 그게 무슨 자유인가. 어 그러냐? 그럼 넌 계약 안하겠다..."]
송 씨가 속했던 터미널의 대리점 절반 가량이 최근 1년 동안 석달짜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CJ대한통운 OO 대리점 사장/음성변조 : "신규라든가 이런 등등의 약간 문제있는 곳은 약간 유예기간을 두면서 계약을 한다는 취지인거 같아요."]
CJ대한통운의 대리점 10곳 중 2곳이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입니다.
대리점 계약 기간이 짧을수록 본사 입김 은 세지게 마련입니다.
공정위는 이런 단기 계약을 대표적 불공정 유형으로 꼽고 있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5월 24일 브리핑 : "대리점들의 70%가 본사와 계약기간이 딱 1년입니다. 본사에 밉보이게 되면 계약 갱신 시점에 예측하기 어려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CJ 대한통운은 대리점주가 단기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자동 갱신이 된다며 불공정 계약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어제 심층 보도해드린 택배업계 문제점 이어갑니다.
회사의 우월적 지위에 당하는 건 택배 기사들 뿐 아니라 대리점주들도 비슷합니다.
CJ대한통운의 이른바 '계약 끊어치기' 문제,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새명 씨는 최근까지 CJ의 택배 대리점을 운영했습니다.
택배 기사 15명이 소속된 대리점이었습니다.
처음엔 CJ와 2년 대리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 들어 계약을 갱신하면서 기간이 갑자기 석 달이 됐습니다.
계약 기간을 갑자기 줄이는 이른바 '끊어치기'입니다.
[송새명/전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사장 : "분류 '알바' 쓰고 2회전하고 이렇게 해라...그걸 듣지 않는 업체들은 3개월 계약으로 칼로 목을 딱 겨누고..."]
'다회전 배송' 등 CJ측의 시책을 안 따르자 계약 조건이 악화됐다는 겁니다.
이마저도 지난달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송새명/전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사장 : "자유라 얘기하지만 그게 무슨 자유인가. 어 그러냐? 그럼 넌 계약 안하겠다..."]
송 씨가 속했던 터미널의 대리점 절반 가량이 최근 1년 동안 석달짜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CJ대한통운 OO 대리점 사장/음성변조 : "신규라든가 이런 등등의 약간 문제있는 곳은 약간 유예기간을 두면서 계약을 한다는 취지인거 같아요."]
CJ대한통운의 대리점 10곳 중 2곳이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입니다.
대리점 계약 기간이 짧을수록 본사 입김 은 세지게 마련입니다.
공정위는 이런 단기 계약을 대표적 불공정 유형으로 꼽고 있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5월 24일 브리핑 : "대리점들의 70%가 본사와 계약기간이 딱 1년입니다. 본사에 밉보이게 되면 계약 갱신 시점에 예측하기 어려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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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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