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스물네 살로 도쿄올림픽 때 보다 3살 어립니다.
2000년대생들이 주인공 자리를 차지한 이번 올림픽에선 당당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새로운 얼굴들이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자 펜싱 단체전, 결정적 순간 연속 5득점으로 금메달을 이끈 도경동.
8강전, 준결승전의 예열 없이 깜짝 출전해 긴장할 법도 했건만 "질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도경동/남자 펜싱 국가대표 : "준비가 돼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형들한테 저만 믿으라고 자신감을 심어 줬기 때문에. 그 말을 지킬 수 있어서 형들한테, 다행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세계 24위 김유진도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태권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유진/여자 태권도 국가대표 : "일단 저 자신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 있게 하지 않았나 싶고, 랭킹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매너도 빛났습니다.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준은, 금메달 세리머니에 앞서 경기 중 부상으로 기권한 상대의 몸 상태를 먼저 살폈습니다.
다친 상대의 손을 어깨에 얹어 부축한 채로 시상대까지 함께 걸어갔고 시상식이 끝나고도 부축해주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패기와 활력으로 파리 올림픽을 맘껏 즐긴 Z세대 선수들.
4년 뒤 LA 올림픽에서 더 성장할 이들의 유쾌한 모습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