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그 멋진 승부를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의환향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을 딴 성승민 선수를 향한 환대도 뜨거웠는데요.
비인기 종목에서, 이젠 도쿄와 파리 2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극기를 든 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를 앞세워 파리의 아름다운 도전을 마친 우리 선수들이 입국장에 등장합니다.
유인촌 장관이 자랑스러운 성과를 낸 우리 선수들을 격려한 가운데, 불모지로 불렸던 여자 근대 5종에서 '아시아 사상 최초의 메달'이라는 값진 성적표를 들고 귀국한 성승민은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성승민/근대5종 국가대표 :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사실 준비하면서 기대와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목에 메달 하나는 걸고 돌아와서 정말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선수들보다 훨씬 왜소해 보이는 체구, 신체적인 불리함을 딛고 근대5종에서 2개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수확한 건 피나는 훈련과 인고의 시간을 견뎠기에 가능했습니다.
매일 10시간가량 다섯 개 종목의 강훈련을 쉼없이 소화해 온 선수들.
여기에 한국 양궁이 현대차의 든든한 지원 속에 존재했던 것처럼 비인기 종목인 근대 5종을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1985년부터 키다리 아저씨처럼 후원해 온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맞춤 지도자와 영상·전력 분석가를 더하는 등 이른바 '골드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들을 뒷받침한 겁니다.
[최은종/근대5종 국가대표팀 감독 : "훈련은 힘들었지만 가족처럼 잘 저희는 훈련을 했고, 또 우리가 이제 40년 동안 비인기 종목이었잖아요. 이것을 끊임없이 지원해주신 (덕분입니다)."]
세계 변방에서 이제는 중심으로 커가고 있는 한국 근대5종.
위풍당당 2003년생 성승민은 목표를 높여 다음 대회에선 머리 색깔과 같은 금빛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송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