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음식 먹고 설사·구토…폭염에 ‘감염성 식중독’ 급증

입력 2024.08.08 (21:40)

수정 2024.08.09 (09:56)

[앵커]

이렇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찜통더위에 감염성 식중독 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덜 익힌 닭고기나 오염된 달걀을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주의점과 예방법 등을 김하은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더위가 절정으로 치달은 지난달 말, 구토나 설사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감염성 식중독, 즉 '장관감염증' 환자입니다.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장관감염증 신고 환자는 지난달 초부터 늘기 시작해 넷째 주엔 502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간 집계된 주간 환자 수 중 가장 많습니다.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때 걸리는데, 설사나 구토, 복통 증상이 길게는 일주일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캄필로박터균'이나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7월 4주차 발생 환자의 약 75%에 해당합니다.

캄필로박터균은 덜 익힌 가금류, 특히 생닭 표면에 세균이 묻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모넬라균은 달걀 껍질 표면이나 장시간 상온에 방치된 달걀액에 남아 있습니다.

[박소연/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연구관 : "살모넬라균이나 캄필로박터균은 닭이나 오리 같은 그런 가금류에 많이 오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음식을 준비하실 때 닭을 씻거나 이럴 때 준비하는 과정에서 물이 튀지 않도록..."]

질병청은 장관감염증 예방을 위해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 입니다.

영상취재:박찬걸/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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