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북한은 현재까지 메달 5개를 따냈습니다.
폐쇄적인 북한의 젊은 선수들은 전세계인의 축제에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싶어하는 모습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신유빈과 임종훈이 동메달을 합작한 탁구 혼합 복식 시상식.
시상대 위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한데모여 함께 셀카를 찍습니다.
서로가 조금은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한 앵글에 담긴 남과북의 모습은 이번 파리올림픽 명장면에 꼽혔습니다.
북한의 체조스타 안창옥은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지만.
["(안창옥 선수 발 괜찮아요?) ....."]
체조여왕 바일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선수촌에선 각국의 선수들과 배지를 교환하며 우정을 다지는 등 영락없는 20대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폐쇄적인 모습도 가득했습니다.
값진 메달을 따내도 선수들은 인터뷰를 최대한 피하려했고.
[방철미/북한 복싱 대표 : "앞으로도 분발해서 좋은 성과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하더라도 조국에 가장 먼저 영광을 돌렸습니다.
[김미래/북한 다이빙 대표 : "별로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저 자기를 위해 뛰고 조국을 위해 더 힘껏 달렸을 뿐입니다."]
북한 내부에서도 통제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녹화 방송하고 있는 북한 조선중앙TV는 한국 경기는 중계에서 제외했고, 최근 수영 경기에선 미국 성조기만 모자이크 처리해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IOC는 북한의 경우 모든 선수단에게 지급되는 스마트폰을 받지 않았다고 밝혀 제기되고 있는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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