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대회 막판까지 우리 선수들의 반가운 승전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파리 현지 연결합니다.
홍주연 앵커, '인간 거미'로 불리는 스포츠 클라이밍 서채현 선수가 콤바인 결선에 진출했어요?
[앵커]
네 서채현은 볼더 종목에서 부진했지만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에서 대역전극을 썼습니다.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입니다.
서채현은 국가대표 감독인 아버지와 함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공구조물을 잡고 15미터 암벽을 6분 안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야 하는 리드 종목.
2분만에 거침없이 10점 구간을 주파한 서채현.
가파른 경사 구간도 마치 개구리마냥 폴짝 가볍게 통과하자 관중들의 함성이 쏟아집니다.
["(와~) 좋아요. 네 잘 가줬습니다."]
앞선 선수들이 넘지 못 했던, '마의 구간'도 처음으로 터치를 해냅니다.
["60 갑니다. 1위가 떨어졌던 구간 아닌가요. 네네, 좋습니다. 채현 선수!!"]
72.1점으로 리드 공동 4위에 오르며, 콤바인 전체 8위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인터뷰 도중 결선 진출 소식을 전해듣자, 안도감에 두 손으로 연신 얼굴을 쓸어내고 기도하듯 빌며 이야기 합니다.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선수 : "아 진짜 8등으로만이라도 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일단 한 라운드 더 뛸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지금."]
스승이자 아버지인 서종국 감독은 준비했던대로만 하면 메달도 가능하다고 긍정적으로 말했습니다.
[서종국/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 :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리드에서 조금 더 원래 성적이 나오고 볼더를 잘 막아낸다면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결선 진출 쾌거 토요일 '암벽 DNA'를 가진 서채현의 메달 도전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