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04% 관세? 중국 “일방적 괴롭힘, 끝까지 맞설 것”

입력 2025.04.08 (21:18) 수정 2025.04.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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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대로라면,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은 104%가 됩니다.

트럼프 취임 전보다 물건 값이 두 배 이상이 되는 건데요.

중국은 일방적 괴롭힘에 끝까지 맞서겠다며, 추가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예외나 유예가 없었습니다.

2월 10% 추가 관세에 3월 들어 다시 10% 더, 4월엔 34%를 추가하더니, 이젠 50%를 더 매기겠다고 트럼프는 엄포를 놨습니다.

현실화되면 추가되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104%, 트럼프 취임 전에 비해 미국 내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두 배 이상이 되는 겁니다.

중국은 일방적인 괴롭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중국이 다시 보복할 카드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산 콩 등 농산물에 큰 폭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펜타닐 협력 중단, 미국 기업에 대해 지식재산권 조사를 벌이는 방안 등입니다.

중국의 대외 무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1%까지 떨어진 만큼 미국의 통상 압박을 버텨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장모난/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미국·유럽연구부 부부장 : "탈미국화 무역 동맹을 촉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의 '관세 방망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와 협력의 기회를 줍니다."]

중국 당국은 국가 펀드의 ETF 상품 매수 등 주식 시장 부양책도 내놨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쉽게 백기를 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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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104% 관세? 중국 “일방적 괴롭힘, 끝까지 맞설 것”
    • 입력 2025-04-08 21:18:44
    • 수정2025-04-09 1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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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대로라면,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은 104%가 됩니다.

트럼프 취임 전보다 물건 값이 두 배 이상이 되는 건데요.

중국은 일방적 괴롭힘에 끝까지 맞서겠다며, 추가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예외나 유예가 없었습니다.

2월 10% 추가 관세에 3월 들어 다시 10% 더, 4월엔 34%를 추가하더니, 이젠 50%를 더 매기겠다고 트럼프는 엄포를 놨습니다.

현실화되면 추가되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104%, 트럼프 취임 전에 비해 미국 내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두 배 이상이 되는 겁니다.

중국은 일방적인 괴롭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중국이 다시 보복할 카드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산 콩 등 농산물에 큰 폭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펜타닐 협력 중단, 미국 기업에 대해 지식재산권 조사를 벌이는 방안 등입니다.

중국의 대외 무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1%까지 떨어진 만큼 미국의 통상 압박을 버텨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장모난/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미국·유럽연구부 부부장 : "탈미국화 무역 동맹을 촉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의 '관세 방망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와 협력의 기회를 줍니다."]

중국 당국은 국가 펀드의 ETF 상품 매수 등 주식 시장 부양책도 내놨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쉽게 백기를 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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